- 주민·기업·시민단체·전문가·행정기관 등 참여 13일 발족
충남 서산 대산지역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주민과 기업, 시민단체, 전문가, 도와 서산시가 마침내 머리를 맞댔다.
13일 도에 따르면, ‘대산지역 환경협의회’가 이날 첫 회의를 개최하고, 대산석유화학단지 주변지역 환경 안전망 구축을 위한 활동에 본격 돌입했다.
협의회는 4개 마을 이장이 주민 대표로, 현대오일뱅크·삼성토탈·호남석유화학·엘지화학 이사가 회사대표로,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이평주 공동의장이 시민단체 대표로 참여했다.
또 전문가로는 김종호 한서대 교수와 충남발전연구원 정종관 센터장이, 행정기관에서는 도 환경관리과장과 서산시 환경보호과장, 대산읍장 등이 당연직으로 참여했으며, 협의회장은 도 환경관리과장이 맡았다.
이와 함께 충남도의회 맹정호 의원과 서산시 의회 김환승·장승재 의원이 고문으로 위촉됐다.
대산지역 환경협의회는 앞으로 ▲대산석유화학단지 환경 관리 방안 협의 ▲입주기업 환경오염 저감 대책 추진 ▲주변지역에 미치는 환경문제에 대한 해결방안 협의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내년 협의회 활동계획을 의결했으며, 대산지역 주요회사 유독물 관리 및 방제정보 주민 공개와 화학물질 배출저감 협약 이행사항 점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는 ‘유독물을 포함한 유해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대산지역 만들기’를 첫 해 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협의회장인 신동헌 도 환경관리과장은 “지난 수년 동안 답보 상태에 머물렀던 대산지역 환경협의회가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됐다”며 “앞으로 대산지역 환경관리 방안과 오염 저감 대책을 주민과 함께 마련, 쾌적한 환경에서 주민들이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 과장은 또 “대산지역 사례가 다른 환경오염 갈등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맹정호 의원은 “협의회가 지역 환경 문제에 대한 대안을 지역 구성원이 함께 찾는, 주민과 기업이 상생 발전하는 새로운 모델로 발전하기 바란다”며 “협의회를 통해 대산지역 환경 안전망이 구축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1990년 전후로 조성된 대산석유화학단지는 매연과 악취, 소음 민원이 지속돼 왔으며, 지난 2005년부터 환경협의회 구성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도는 이번 협의회 구성을 위해 주민 및 기업체 간담회 등을 진행해 왔으며, 지난 9월 민?사?관 합동토론회를 통해 구성 합의를 도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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