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오전 9시50께부터 오후 6시55분까지 장시간 조사를 받았다.
이 회장은 조사를 마친 뒤 '6억원을 왜 현금으로 줬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안에서 충분히 얘기했으니 한번 기다려보라"고 답했다.
또 '6억원이 개인 돈이 맞는가'는 질문에 "네"라고 짧게 대답했지만, '다스 자금과 전혀 관련이 없는가'라는 추가 질문에는 "나중에 얘기하자"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검찰 서면조사 때와 답변 달라진 것 있나', '특검 조사받았는데 국민에게 한말씀 해달라'는 질문에는 "할말이 없다"고 대답한 뒤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특검팀은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 이 회장을 상대로 조카 이시형(34)씨에게 6억원을 빌려준 경위와 자금의 출처 및 성격, 거액의 돈을 계좌이체 대신 현금으로 전달한 이유 등을 조사했다.
이 회장은 조사내내 차분하고 성실하게 적극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심장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했던 이 회장은 기력이 쇠한 것으로 보였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인근에 대기한 의료진과 구급차는 이용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이 회장이 제출한 자료물과 진술 내용을 검토한 뒤 추가로 필요한 자료가 있을 경우 변호인을 통해 요청할 계획이다.
또 이 회장에 앞서 출석 통보를 받고 한차례 불응한 이 회장의 부인 박모씨의 소환일정도 빠른 시일내에 확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다스 서울사무소를 압수수색했다. 지난 17일 다스 경주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이어 두번째다.
특검팀은 시형씨가 이 회장에게 현금 6억원을 빌리는 과정에서 지난해 5월24일 경주에서 서울로 올라온 행적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시형씨가 작성한 차용증의 원본 파일이 서울사무소에 있을 것으로 보고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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