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폰5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도 확정되지 않았다.
애플은 지난달 12일(현지시간) 아이폰5를 공개하면서 미국,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홍콩, 일본, 싱가포르, 영국 등에서 2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또 9월28일 22개국에서 추가로 출시한다는 일정도 공개했다. 하지만 한국을 비롯한 나머지 나라에 대한 출시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당초 업계에서는 아이폰5에 대한 전파인증이 빨리 이뤄졌고 출시 지연 이유가 없어 이르면 10월초에 출시할 것으로 봤다. 실제로 '아이폰4S'의 경우 전파인증과 실제 출시일과 사이가 2주에 불과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2' 국내 출시를 10월에서 9월로 앞당긴 것도 10월초 출시하는 아이폰5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애플이 아이폰5에 대한 전파인증을 다시 받으면서 출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여기에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데 따른 물량부족도 국내 출시가 늦어지는 이유로 꼽히고 있다.
심지어 이동통신 대리점에서도 아이폰5가 이달말에 나오기 힘들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한 대리점 관계자는 "아이폰5가 이달말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금은 다음달에 나오는 것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시가 지연되면서 아이폰5보다 아이폰5 전용 액세서리가 먼저 나오는 기현상까지 생겼다. 한국벨킨은 케이스 등 아이폰5 전용 액세서리를 출시했고 뱅앤올룹슨은 아이폰의 에어플레이 기능을 탑재한 '베오플레이 A8'을 내놓았다.
다만 일부에서는 아이폰5 출시가 지연되더라도 11월초를 넘기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아이폰5를 출시하는 KT와 SK텔레콤 CEO(최고경영자)가 모두 10월 아이폰5 출시를 암시했기 때문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추석을 앞두고 직원들에게 "10월이면 다시 아이폰5라는 기회가 찾아온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지난달 25일 기자와 만나 "10월중에 아이폰5가 나오지 않겠느냐"며 10월 아이폰5 출시를 시사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아이폰5 출시는 늦어도 10월말 혹은 11월초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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