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졸자가 직장을 구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취업 준비노력보다는 출신 대학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노동연구원 이규용 전문위원이 4년제 대학 및 전문대 졸업자 5,940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지난 19일 발표한 ′대졸 청년층의 노동시장 성과 결정요인′이라는 논문을 통해 밝혀졌다.
논문에 따르면 4년제 대학을 수능성적에 따른 상ㆍ중ㆍ하위권으로 나누고, ▲재학중 자격증 취득 개수 ▲재학중 근로경험 ▲직업훈련 이수 등 취업준비 노력의 정도에 따라 분류, 취업과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출신대학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준비 노력 항목 가운데는 자격증 취득 개수만 유의미한 결과가 얻어졌다.
또한 명문대 졸업생의 첫 월급은 182만원인 반면 서울시내 및 수도권 대학 일부, 지방국립대 출신은 명문대의 87% 수준인 158만원이었고 나머지 대학 출신은 142만원, 전문대 출신은 120만원에 그쳤다.
성별 임금격차도 여전한 것을 확인됐다. 재학중 취업 훈련경험은 여성(40.2%)이 남성(34.7%)보다 높았으나 첫 월급은 남성(159만원)이 여성(116만원)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위원은 “기업들이 신규채용시 출신 대학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고 청년층이 재학중 경험하는 다양한 노력들이 취업가능성을 높이는데 거의 기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불합리한 채용관행을 없애기 위해 기업은 물론 정부와 사회의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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