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와 무, 고춧가루 가격이 크게 올라 올해 김장비용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이마트에 따르면 8일 소매가격 기준 4인 가족 평균 규모(배추 20포기, 무 10개)로 김장을 하는 데 드는 비용은 30만569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만3498원에 비해 20.6% 늘었다.
김장비용이 크게 증가한 것은 배추 가격이 20포기에 7만5600원으로 지난해의 3만5600원에 비해 112.4% 올랐기 때문이다. 무도 10개에 2만4800원으로 전년 동기(1만6500원) 대비 50.3% 올랐다. 고춧가루(1.8kg) 가격은 9만5040원으로 지난해의 8만400원보다 18.2% 늘었다.
쪽파(2.4kg)와 대파(2kg) 가격도 1만9900원과 7160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101%, 80.8% 폭등했다. 마늘(1.2kg)은 1만746원으로 지난해와 같은 가격을 유지했지만 생강(120g)은 1744원으로 전년 동기(1072원)에 비해 62.7% 올랐다. 반면 새우젓(1kg) 가격은 1만4400원으로 지난해 2만5920원에 비해 44.4% 내렸다.
이마트 관계자는 "배추 재배면적이 20%가량 감소한 데다 폭염과 태풍의 영향으로 고랭지 배추 출하량이 급감한 것이 김장비용 상승의 주된 이유"라며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는 이달 말 이후에도 배추 가격 강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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