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꾸지뽕나무, “국민의 건강, 농촌의 희망을 일군다”
  • 최기석
  • 등록 2012-09-14 12:21:00

기사수정

‘약초전쟁’이라는 말이 있다. 다국적 제약회사부터 각 국가기관들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가 식물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총성 없는 경쟁에 뛰어든 상황을 빗댄 말이다. 약초 자원화시대에 소위 식물 추적자(Plant Hunter)들은 아마존 오지뿐만 아니라 중국, 티벳, 한국 등지까지 찾아와 토착 식물자원과 현지의 전통의학을 수집해 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래를 이끌어갈 신동력의 한 축인 바이오테크산업에서 식물자원 확보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식물 추적자들이 우리나라를 식물자원의 주요 대상국으로 삼을 만큼 우리 국토에는 이미 알려져 있거나 혹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약초들이 산야에 자생하고 있다.

최근 다시 각광받고 있는 꾸지뽕나무도 그런 산야초 중 하나인데, 사실 꾸지뽕나무는 신선들이 먹는 선식에 꼭 들어간다고 전해질만큼 전통한방과 민방에서는 예부터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던 재료였으며, ‘동의보감’, ‘식물본초’, ‘생초약성비요’ 등 수많은 고서들에 이미 그 우수성이 언급되어 있기도 하다.

꾸지뽕나무는 전 세계에서도 한반도와 중국의 일부지역에만 자생하며, 서양에는 20세기 초 선교사들과 무역업자들에 의해 알려졌다고 한다. 근래 들어 국내대학과 국가연구기관들의 실험을 통해 항산화, 항암, 항당뇨, 항균 면역성 강화 등 꾸지뽕나무의 여러 효능들이 과학적으로 하나 둘 밝혀지면서 우리의 고유 식물자원으로서 꾸지뽕나무가 다시금 주목 받게 된 것이다.

꾸지뽕나무의 효능에 관한 입소문이 돌면서 꾸지뽕을 찾는 발길도 급속히 늘었는데 하지만 사람들의 관심이 무분별한 벌채로 이어지면서 야생 꾸지뽕나무는 오히려 근래 급격히 개체수가 줄어드는 위기를 맞게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꾸지뽕나무의 원류 중 한곳인 함평에서 꾸지뽕영농조합이 출범했다. 조합은 꾸지뽕나무의 우수한 품종을 보존하고 재배 개체수를 늘림으로써 야생꾸지뽕나무의 멸종을 막는 한편, 국민들에게 양질의 꾸지뽕나무를 공급하자는 취지로 해마다 재배면적과 개체수를 늘려가고 있다.

또한 함평지역의 게르마늄 함유량이 우리나라 전체 토양의 평균보다 10배 정도 높다는 연구결과에 힘입어 자연상태 그대로의 최고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량 저하를 무릅쓰고 유기농인증을 받아 꾸지뽕나무를 생산 중에 있다. 특히 다른 지역과의 차별화를 위해 열매결실이 좋은 꾸지뽕 접목묘의 비율을 높여가고 있기도 하다.

함평꾸지뽕영농조합은 지난 8월 25일부터 5일간의 일정으로 전남산림자원연구소에서 치러진 2012년 산림박람회에 함평군 대표업체로 참가해 100% 꾸지뽕액상차와 유기농 원료제품을 선보이며 행사장에 나온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조합은 열매수학시기인 9~10월경에 맞춰 현재 생열매를 예약판매중이며 특별이벤트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한 동결건조 잎을 이용한 유기농 꾸지뽕환 제품도 이달 말 출시할 계획이다. 조합 관계자는 “꾸지뽕이야말로 미래의 국가식물자원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역설하며 생산량 증가에 따라 꾸지뽕 열매를 이용한 기능성 제품개발도 추진 중이라고 귀띔했다.
 
문의: 1661-4408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석 맞이 첫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북구 양정동 오치골에서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축제의 장이 열린다.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진위원회는 오는 10월 6일(월), 북구 양정 생활체육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상설 무대에서 **‘제1회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지역 대표 캐릭터 ‘까미·.
  4. 신간 <죽음의 쓸모> 박미라 시인이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96번으로 나왔다.  박미라 시인의 시(의 특징)를 한마디로 축약하기는 어렵지만 거칠게 축약하자면 “정밀한 묘사에서 힘을 얻는 서사, 깊은 사유를 품은 어둑한 서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번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의 등뼈를 이룬다. 노련한 ...
  5. SSG의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 류효승, 네 타자 연속 홈런포 홈런 군단 SSG의 강타선이 또 한 번 프로야구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서막은 에레디아가 열었습니다.4회 첫 타자로 나와 NC 로건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습니다.다음 타자인 최정은 더 큰 아치를 그렸습니다.이번에도 타구가 왼쪽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관중석을 넘어가 장외 홈런이 됐습니다.이어 좌타자...
  6.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7. 형용사의 쓸모 인생을 흰 도화지에 비유하곤 한다. 무엇을 그리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것. 하지만 아름다운 그림은 ‘무엇’을 그리는가만큼이나 ‘어떻게’ 그리는지가 중요하다. 밑그림이 조금 부족해도 다채로운 색깔을 조화롭게 사용할 때 훨씬 아름답게 보인다. 인생에 무엇을 그릴지를 고민하는 것이 ‘명사’형 인생이라면 어떻게 그릴지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