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 ‘아이폰5’는 사진으로 보는 것과는 완전히 달랐다. 아이폰4S에 비해 확실히 가볍고 여전히 한 손에 쥐기 좋았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바 부에나 예술 극장에서 아이폰5를 최초로 발표했다.
행사가 끝나고 자리를 옮겨 진행된 공개 시연 자리에서 아이폰5를 직접 써봤다. 우선 사진으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의 디자인이 눈길을 확 끌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뒷면이 유리에서 알루미늄으로 바뀐 점이다. 애플의 금속 사랑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알루미늄 재질로 만들어져 보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줄 뿐만 아니라 충격에도 매우 강할 것으로 느껴졌다.
다만 상단과 하단 1.5cm 가량은 여전히 아이폰4S 유리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는 통신 신호가 알루미늄을 잘 투과하지 못해 선택한 고육지책으로 여겨졌다. 만약 아이폰6가 나온다면 이 부분을 유리가 아닌 리퀴드 메탈과 같은 전파 투과성이 좋은 금속 물질로 바뀔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유리가 금속으로 바뀌면서 무게도 대폭 줄었다. 그동안 줄곧 사용해온 아이폰4S와 비교해도 확연히 가볍게 느껴졌다. 뿐만 아니라 두께도 1mm나 줄여 잡는 느낌도 확연히 달라졌다. 미끄러워서 놓칠 것 같거나 혹은 부러질 것 같이 약하다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았다.
특히 아이폰5의 카메라는 전작인 4S와 같은 800만화소지만 화질이 보다 나아진 느낌이다. 이는 렌즈를 사파이어 글래스로 만들어 투과성을 더욱 좋게 만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어두운 실내에서 촬여해서 그런지 그 차이를 쉽게 발견하기는 어려웠다.
iOS6에서 지원할 예정이었던 우리말 시리는 아쉽게도 시연해 볼 수 없었다. 아직 한국어 시리 서버가 열리지 않은 까닭이다. 설정에서 시리를 한국어로 바꾸고 실행해본 결과 아직 서비스가 되지 않는다는 안내만 나오고 동작은 되지 않았다.
아이폰5는 전체적으로 보다 깔끔해지고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갖췄다. 다만 기능적인 측면은 이미 iOS6에서 발표된 만큼 그리 새로울 것은 없었다. 우리나라 소비자에게는 보다 깔끔하고 많은 정보를 담은 알림센터와 한국어 시리 등이 iOS6를 사용하면서 가장 편리함을 느끼는 기능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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