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2.6배나 된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지난 9일 보건복지부가 발간한 ‘OECD 헬스데이터 2012’에 따르면 한국의 자살률은 2010년 기준으로 인구 10만 명 당 33.5명으로 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을 뿐 아니라 회원국 평균치인 12.8명보다 2.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매년 3만 6,000명이 넘는 사람이 자살로 사망하고, 약 46만 5,000명이 자상행위로 치료를 받는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미국에서는 자살이 사망 원인 가운데 10번째를 차지하는데 자살 방법으로는 총기(51%), 질식(24%), 독극물(17%)에 의한 것이 꼽힌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자살을 유발시킬 수 있는 7가지 요인을 꼽았다.
첫 번째 요인은 예전에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느냐 하는 것, 두 번째는 가족 중에 자살자가 있었느냐 하는 것, 세 번째는 우울증이나 다른 정신병에 걸린 적이 있느냐 하는 것, 네 번째는 알콜이나 약물 중독에 빠진 적이 있느냐 하는 것이다. 다섯 번째로는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을 만한 사건이나 상실감을 겪었느냐 하는 것, 여섯 번째는 치명적 흉기를 쉽게 구할 수 있느냐 하는 것, 일곱 번째는 다른 사람의 자살을 접한 적이 있느냐 하는 것이다.
CDC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자살은 불편한 사실로 받아들여지며, 피해자는 비난을 받고 가족이나 친구들은 지탄을 받기 때문에 자살에 대해 공개적으로 얘기하지 않는다”며 “이러한 경향이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은 정보를 얻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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