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모의수능은 다소 어렵다는 평을 받은 6월 모의수능보다 난도가 낮아졌고 지난해 수능보다도 쉬운 수준으로 출제됐다.
수능 영역별 만점자를 1%가 나오도록 하고 EBS교재와의 연계율을 70% 수준으로 유지하는 교육당국의 '쉬운 수능' 방침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이 주관한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4일 전국 2천127개 고교와 273개 학원에서 응시생 67만1천750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평가원이 11월8일 치러지는 수능을 앞두고 두 차례 시행하는 모의평가 중 하나로 수능의 난도와 출제 경향을 알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오전 8시40분부터 시작된 1교시 언어 영역은 어려웠던 6월 모의평가나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
평가원은 "학교 수업에 충실했던 수험생이면 누구나 해결할 수 있는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출제하면서도 편중되거나 지엽적 내용의 출제를 지양해 균형을 유지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언어영역은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는 만점자가 0.31%에 그쳐 작년 수능(만점자 0.28%)처럼 다소 어려웠다는 반응을 얻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언어 영역은 그동안 대체로 어렵게 나오던 비문학 지문이 쉽게 출제돼 지난해 수능과 6월 모의평가보다 쉬웠다"며 "언어 만점이 이번 모의평가에서는 1% 가까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투스 청솔 오종운 평가이사도 "1교시 언어 영역의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이나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평이했다"며 "EBS교재와의 연계율이 높아 수험생들이 대체로 쉽게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문으로는 문학영역에서 김동리의 '역마'와 고전소설 '열녀춘향수절가', 고전시가와 수필을 엮은 박인로의 '누항사' 등이 출제됐다.
비문학에서는 공자의 군자론, 놀이 개념의 시대적 변화, 기체 분자의 속력 분포에 관한 맥스웰 이론 등을 다룬 지문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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