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별로 내년 초부터 택시 및 시외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안이 확정되면서, 물가와 유가에 이어 서민들의 금전적 부담이 가중 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내년부터 택시 기본요금을 2200원에서 700원 인상한 2900원으로 인상할 계획을 발표했고, 울산, 서울 등 대도시 대다수에서도 빠르면 내년 쯤 대중교통 요금 인상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업무상, 지역상 택시 등 대중 교통 이용이 불가피 했던 소비자들에겐 이번 대중교통비 인상이 큰 고민거리다. 오른 대중교통비와 내 차 유지비를 비교해서 더 편리하고 경제적인 방법을 찾겠다는 소비자들도 많다.
중고차 전문 사이트 카피알 (
http://www.carpr.co.kr) 마케팅 담당자는 “대중교통 요금 인상안이 발표되면, 한동안 중고차 구입 문의가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 이라며 고사양의 비싼 중대형차 보다는 구입 비용 및 유지비 부담이 적은 저렴한 가격대의 중고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적인 물가 경기가 좋지않고 전국 주유소의 기름값도 한 달 넘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터라, 운전자들의 내 차 마련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중고차는 한정된 소액 예산으로도 차량을 구입할 수 있다보니 대중교통비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에겐 내차 마련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유지비와 연비면에서 가장 으뜸인 중고차는 바로 경차다. 모닝, 스파크 마티즈, 레이 등 국내 대표 인기 경차들은 작년에 이어 꾸준히 중고차 거래량 증가세를 보이며 중고차 가치도 높게 평가 받고 있다.
1천만원대 미만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점과 취등록세 및 이전비, 보험료등도 저렴해 추가적인 경제적 부담도 적어서 대중교통 대체 자가용으로 가장 인기다. 신형 올뉴모닝과 스파크의 중고차 가격은 900~1200만원대이며, 가장 거래량이 많은 2010년식 뉴모닝과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경우 700~800만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경차 이외에 무난한 디자인과 15km/l 수준의 연비로 직장인들의 출, 퇴근용으로 각광받는 중고차는 국민 준중형 아반떼HD다. 신형 아반떼MD 출시 이후 아반떼HD 중고차 가격이 드디어 1천만원대 이하로 구매 가능해졌다.
2007~2009년식 아반떼HD가 800~11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사명 교체와 함께 단종된 라세티 프리미어 역시 차량 상태와 성능대비 저렴한 가격대인 900~1000만원대로 구입 가능하다.
이밖에도 연비가 우수한 뉴프라이드와 소형 SUV 쏘울이 1천만원대 혹은 그 미만의 가격으로 젊은 운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으며, 최근 출시된 엑센트, i30 등 디젤 승용차 역시 일반 가솔린 차량에 비해 우수한 연비로 인정받고 있다.
카피알 마케팅 담당자는 “실제 소비자 설문 결과, 출/퇴근(등하교 포함)시 대중교통 이용의 불편함과 어려움을 겪을때 내 차 마련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며 “고유가 속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인 저가 중고차들이 이번 대중교통 인상안 발표로 인해 더욱 거래가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