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문전성시 이루는 국내산 생고깃집 ‘종로상회’ 인기
  • jihee01
  • 등록 2012-08-10 13:17:00

기사수정

#1. 저렴하다는 이유로 수입산 돼지고기를 즐겨 찾던 B씨. 그러나 건강을 위해 최근 국내산 돼지 생고기 구이를 먹기로 결심했다. 수입산 돼지고기가 오랜 유통기간을 지나면서 신선도가 떨어져 맛과 영양 면에서 국내산 보다 훨씬 못하다는 사실을 안 뒤부터였다.

#2. 쇠고기를 1주일에 1-2번은 꼭 즐기던 A씨. 그는 주로 숯불에 구워먹는 양념고기 맛을 좋아했다. 그러다 최근 한 TV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이 양념고기의 형편없는 신선도와 숯불구이의 유해성을 경고하는 것을 보고 맛과 신선도가 뛰어난 돼지 생고기로 바꿨다.

국내산 생고기 구이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양념고기에 질린 소비자들이 생고기 자체의 맛에 매료된 것이다. 또한 육류의 신선도와 맛, 안전성 면에서 수입산 보다 뛰어난 국내산 육류의 소비도 점차 늘고 있다. 최근 육류업계 연구 보고서에 의하면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 국내산 생고기의 소비가 대폭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소비행태의 변화는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건강과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생고기를 선호하는 이유는 뭘까?

양념고기는 이제 그만, 생고기 자체 맛에 매료…신선도, 맛, 안전성 면에서 국내산이 수입산 압도

가장 먼저 생고기의 뛰어난 맛이다. 생고기 구이는 양념보다는 고기 본연의 맛에 따라 질이 결정된다. 싱싱한 생고기는 풍부한 육즙, 신선한 육질, 그리고 다양한 영양분으로 양념고기 보다 풍미 면에서 훨씬 우수이다. 고춧가루나 간장, 소금 등으로 만들어진 양념소스에 재서 나오는 양념고기는 고기 자체의 맛 보다는 양념 맛이 강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양념소스에는 대부분 각종 화학조미료가 첨가돼 있어 건강에도 좋지 않다. 게다가 양념고기를 숯불구이 등 직화구이로 섭취하면 탄 고기와 화학조미료로 인해 생성된 발암물질을 함께 먹게 되어 건강에 더욱 해롭다는 연구도 있다. 일부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이 이 같은 사실을 경고하기도 했다. 불에 직접 닿지 않는 불판에 구워먹는 생고기 구이가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 더욱 어필하는 이유다.

두 번째는 생고기의 탁월한 신선도를 들 수 있다. 도살 된지 1주일 안에 전량 소비되는 국내산 생고기는 신선도 면에서 매우 뛰어나다. 신선도는 고기의 색깔 등으로 금세 판별 가능하기 때문에 눈가림이 불가능하다. 반면, 양념고기의 경우 소스에 버무려져 있기 때문에 신선도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이는 수입산도 마찬가지여서 최소 한 달 이상의 유통과정을 거치는 동안 아무리 진공포장 등으로 무장하더라도 국내산 생고기의 신선도를 따라올 순 없다. 신선한 생고기는 건강에도 좋기 때문에 웰빙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안성맞춤이다.

세 번째는 안전성이다. 국내의 대표적인 식육학자인 경상대 축산학과의 주선태 교수는 국내산 돼지고기를 예로 들면서 생고기의 안전성이 세계적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국내산 돼지고기는 해썹(HACCP,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제도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냉장유통시스템을 통해 관리되고 있다. 한국의 축산법과 축산물위생관리법도 매우 엄격하다. 안전성 면에서 국내산이 수입산을 압도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와 같이 신선도, 맛 그리고 안전성 면에서 양념고기와 수입산 고기를 압도하는 국내산 생고기의 경우 가격 경쟁력이 수입산에 밀린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농촌경제연구원 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소비자의 90% 가량이 국내산 돼지고기가 비싸다고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산이 신선도, 맛과 영양 면에서 수입산 보다 훨씬 낫다는 평가를 내린 소비자도 66%나 됐다. 즉 값만 저렴하다면 언제든 국산 돼지고기를 즐기겠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바람이다.

고양시 일산에서 ‘종로상회’라는 국내산 돼지 생고기 구이 전문점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생고기에 대한 소비자의 높아진 선호도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 양념고기의 맛에 질린 고객들이 국내산 돼지 생고기 맛을 보기 위해 수소문해서 찾아오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게다가 국내산임에도 가격마저 저렴해 손님들의 만족도가 매우 좋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불황에도 문전성시를 이룰 정도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한편 생고기 구이는 1923년 발간한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에 ‘방자고기’라는 이름으로 상류층이 즐겨 먹었다고 기록돼 있다. 최근에는 경제발전과 소득증대로 가축의 품종 개량과 연구에 힘입어 생고기의 풍미가 더욱 개선되고 있다. 생고기는 이제 미식문화의 중심에 서 있다.
 
문의: 홍보대행 키위피알 pr@kiwipr.co.kr 070-8236-8232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신간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 프랑스 기호학자이자 문학비평가 롤랑 바르트의 콜레주드프랑스 취임 연설 「강의」, 그리고 바르트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자크 데리다가 발표한 애도의 글 「롤랑 바르트의 죽음들」을 묶은 책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김예령 옮김)이 문학과지성사의 ‘채석장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하나는 바르트의 시작을, 다른 하나는 바르...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