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대비 14.7% 늘어 보호체계 마련 시급
해마다 거리 노숙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이들에 대한 근본적인 보호체계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운성 ′노숙인다시서기지원센터′ 소장이 지난 16일 오후 열린 ′늘어가는 거리 노숙인, 대책은 없는가?′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내 연평균 거리 노숙자수는 99년 361명, 2000년 370명, 2001년 379명, 2002년 415명으로 경기부침과 관계없이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476명으로 지난 해보다 14.7% 늘었다.
반면 쉼터에서 생활하는 노숙자들은 99년 3천399명, 2000년 3천153명, 2001년 2천993명, 2002년 2천609명에 이어 올해 2천405명으로 감소했다.
황 소장은 "오랫동안 홀로 살아온 노숙자들이 단체생활 적응 실패나 알코올 중독, 만성적인 정신질환 등으로 인해 쉼터에서 생활공간을 옮겨 거리 노숙자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황소장은 "특히 거리 노숙자의 약 40%는 알코올 중독자, 15%는 정신건강 이상자 그리고 25%는 두 가지 증상을 모두 지닌 사람들로 추정된다. 노숙인 보호체계의 초점을 자활대상 노숙자와 치료대상 노숙자들에게 집중하고, 노동력은 있으나 쉼터에 의존해서 생활하는 노숙자에 대한 서비스는 제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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