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이혼절차를 대행해주는 온라인 서비스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우리나라의 결혼 대비 이혼율이 조만간 50%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의 한 인터넷 포털업체가 협의이혼 서류발급과 증인 역할까지 대행해주는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서 주목된다.
지식발전소가 운영하는 인터넷 포털 엠파스는 온라인 법률 사이트 `로마을′과 제휴, 협의이혼에 필요한 서류 발급대행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이혼신고서와 협의이혼 의사확인 신청서 등 이혼에 필요한 각종 서류의 발급을 대행해 주는 이 서비스는 포털업계 중 최초로, 국내 이혼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협의이혼의 경우 부부간의 합의 아래 신청서를 제출, 가정법원 판사의 확인을 받은 후 본적지나 주소지 동사무소에 이혼신고서를 내야 하지만 온라인 서류 발급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면 가정법원만 방문하면 된다.
또 협의이혼에 필요한 증인을 구할 수 없는 부부들의 경우 증인 역할을 대행하는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한 네티즌은 "민원서류 발급 신청자의 입장에서는 편리하겠지만 가정불화, 고부간의 갈등, 금전적인 이유 등으로 인한 이혼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와 꽃동네 현도사회복지대학교가 공동발간한 `복지와 경제의 선순환관계 연구보고서′에서도 우리나라의 지난 2002년 결혼 대비 이혼율이 47.4%나 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법률.세무 전문지식 정보검색 사이트인 로마켓도 최근 3년간의 조회단어를 분석한 결과 `이혼′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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