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서망항이 꽃게 금어기에 접어들고 오징어잡이 선단들이 서망항에 본격 입항하고 있으나 수억여원을 들여 새로 지은 선어위판장이 재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예년에 비해 오징어 선단이 서망항으로 조기 입항하고 있으나 진도군수협이 서망사업소에 수억여원을 들여 새로 건립한 선어위판장 앞에 꽃게 운반선들이 접안하고 있어 오징어잡이 선단들이 하역을 못하고, 인근 완도 등 타 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는 실정이다.
오징어 선단 회장 A씨는 이에 대해서 “꽃게잡이가 금어기에 접어들고, 전국에서 하루 평균 20~30여척의 오징어 선단들이 서망으로 몰려들고 있으나 선어위판장 앞에 꽃게운반선들이 정박하고 있어 하역을 못하고 있다”며 “조건이 좋은 타 인근 항으로 입항할 수밖에 없고, 오징어 위판 수수료도 무시를 못하는데 수협에서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오징어 선단 B모씨는 이에 대해서 “선어위판장이 새로 건립돼 예년 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알고 서망항에 입항했으나 하역 작업을 할 수 없어 인근 가까운 팽목여객선항에서 오징어선단 6척이 하역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선어위판장이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고, 하역 조건도 예전하고 다를 게 없어 인근 가까운 완도항으로 지속적으로 입항할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도군수협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꽃게금어기에 들어갔으니 선주들에게 이야기해서 선박을 다른 곳으로 접안하도록 조치하겠다”며 “선어위판장에 자동차들이 주차한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진도군은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서 서망항에 각종 편의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반면 진도수협은 시설물에 대한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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