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는 입주 20년 이상된 노후 아파트가 10∼20년 된 아파트보다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
8일 부동산114가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을 연식별로 나눠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입주한 지 20년 이상된 노후 아파트의 가격은 평균 5억7709만원으로, 입주 10∼15년 미만 아파트 4억807만원보다 비쌌다. 20년 이상 경과돼 재건축사업이 가능한 단지들은 새 아파트로 바뀔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파트 연식별로는 5년 미만의 새 아파트가 6억2579만원, 5년 이상 10년 미만 아파트는 5억9925만원으로 새 아파트 가격이 20년 이상 아파트보다 비쌌다. 뒤를 이어 10년 이상 15년 미만은 4억807만원, 15년 이상 20년 미만 아파트는 3억9286만원 순으로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강남, 서초, 송파 등 재건축 단지가 많은 강남3구 지역에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 강남구는 20년 이상 지난 아파트 가격이 10억3945만원으로 15년 이상인 아파트 가격 7억440만원보다 47.67% 높았다.
서초구와 송파구도 20년 이상 지난 아파트 가격이 15년 이상인 아파트보다 각 51.55%, 61.30%씩 비쌌다.
20년 이상 아파트가 5년 미만의 새 아파트보다 비싼 지역도 나타났다. 강동구는 20년 이상 노후 아파트 평균 가격이 5억3232만원으로 5년 미만 새 아파트(3억9837만원)보다 1억원 이상 비쌌으며, 송파구도 20년 이상된 아파트 가격(7억7405만원)이 5년 미만 새 아파트(7억4455만원)보다 3000만원가량 높았다. 한아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4·11 국회의원 총선거’ 이후 박원순 서울시장의 개포주공 방문으로 인해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문의가 늘어난 데다 5월 들어 주택거래활성화 대책 발표가 가까워지면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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