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코리아’ 현정화 감독 “남북단일팀, 당혹스러웠다”
  • sweet02
  • 등록 2012-04-13 11:07:00

기사수정
영화 ‘코리아’에서 배우 하지원이 분한 전 탁구선수 현정화 감독이 남북단일팀으로 경기에 임했을 당시의 심경을 털어놨다.

현정화 감독은 “한국과 북한이 경기를 할 때엔 정말 전쟁에 나간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했던 때였다. 그렇기에 남과 북이 만나 한 팀이 된다는 것은 상상해 본 적도 없는 당혹스러운 일이었다”고 남북 단일팀 결성 당시의 심정에 대해 전했다.

영화 속에서 네트를 사이에 두고 우승을 겨루는 적으로 항상 냉철한 승부를 펼쳤던 남한과 북한의 선수들은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억지로 한 팀이 되어 서로에 대한 마음을 열지 않고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인다.

실제로 서로 다른 말투와 생활방식, 그리고 이전까지 늘 라이벌로 마주했기에 쉽게 경계를 풀 수 없었던 남북 선수들에게는 하나가 되는 것 자체가 도전이었다.

영화 속 공통점보다 차이점이 더 많은 남과 북의 선수들이 시간이 흐를수록 동료애를 나누며 한 팀이 돼가는 과정뿐만 아니라 남과 북의 선수들이 간절한 목표 아래 하나가 돼 투혼을 발휘하는 모습은 뜨거운 전율과 벅찬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작품에서 남과 북의 선수들이 서로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기 시작하면서, 치열하게 탁구 연습에만 매진하는 것이 아니라 틈틈이 수다를 떨고 농담을 건네며 격 없는 친구처럼 가까워지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더한다.

여기에 연정(최윤영 분)과 경섭(이종석 분)의 풋풋한 멜로 라인은 또 하나의 비하인드 스토리로 극에 활력을 더한다. 현정화 감독은 “20대 초반의 또래들이 46일 동안 함께했다. 실제로도 마음이 잘 맞았던 사람들이 있었다. 감히 말할 수는 없지만 그만큼 순수하고 젊은 선수들이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코리아’는 1991년 41회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 한 팀이 되는 게 금메달 따기보다 더 불가능했던 사상 최초의 남북 단일 탁구팀 코리아의 46일간 비하인드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오는 5월 개봉 예정.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