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경남지역 수출, 조선 등 일부 품목에 편중...구조적 취약점
  • 김성권
  • 등록 2012-02-07 11:09:00

기사수정
  • 경남 수출산업 왜 취약하나 <상>특정품목 편중 심화
경남지역의 수출이 조선 등 일부 품목에 편중돼 구조적 취약점을 안고 있다는 우려섞인 분석이 나왔다. 6일 한국은행 경남본부의 ‘경남지역 수출산업의 구조적 취약점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자료에 따르면 경남의 수출은 특정 부문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커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역경제의 구조 고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경남지역의 수출은 상위 5대 품목의 비중이 전체 수출의 90%를 상회하는 등 일부 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과도한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전국과의 편중도 격차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경남수출의 상위 5대 품목은 ▲조선 ▲일반기계 ▲전기장비 ▲자동차(부품 포함) ▲철강·금속제품 등이다.
특히 조선(54.6%)의 비중이 압도적이고, 일반기계(16.6%), 전기장비(11.0%) 등도 비교적 높은 편에 속한다. 조선의 편중 현상이 두드러져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의 조선 수출 비중이 경남지역 전체 수출의 절반을 넘어서는 55%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전기장비는 그 비중이 2000년대 초반의 30%대에서 2010년 이후 10%를 약간 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경남지역 5대 수출 주력품목 비중 추이를 보면 2000년 86.0%에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작년에 92.2%까지 상승했다.
이에 반해 수출대상국은 일부 국가에 편중돼 있으며, EU와 미국 등 선진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선주의 실제 국적을 기준으로 선박 수출을 조정할 경우, EU와 미국 등 선진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작년 1∼11월중)는 56.4% 정도다. 이는 전국평균(35.4%)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부품소재의 높은 대외의존도 역시 경남지역 수출구조의 단점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로 경남은 조선기자재를 중심으로 한 부품소재 수입비중이 2000년 이후 계속해서 50% 안팎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조선기자재의 경우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수입이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자본재(작년 1∼11월중 37.7%) 수입비중도 전국평균(27.4%)에 비해 크게 높은 편이다.
이같은 경남지역 수출의 취약점은 지역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성장잠재력 측면 경남지역 수출산업의 높은 대외 부품의존도는 최종재-부품소재간, 대기업-중소기업간 연관관계를 약화시켜 지역경제의 지속적 성장가능성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한은 경남본부는 진단했다.
도내 생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조선업의 경우 중간재 국산화율이 자동차(86.2%), 일반기계(86.1%) 등 다른 업종에 크게 못 미치는 64.2%로, 40% 정도의 부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로 인해 조선업이 생산·부가가치·취업 등을 유발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외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무르는 실정이다. 조선의 생산이 증가하더라도 실질적으로 성장에 기여하는 부가가치나 최종수요, 고용 등을 견인하는 실질적 효과는 생산의 증가분을 크게 밑돌게 된다는 의미다.
한은 경남본부 관계자는 “조선기자재를 비롯한 주요 산업의 국산화율을 높임으로써 현재보다 성장 및 고용을 상당폭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기변동 측면에서 조선 등 일부 품목과 선진국에 편중된 수출구조는 지역경기의 불안정성을 증대시킬 뿐만 아니라 향후 세계 조선경기 회복이 지연될 경우 지역경제도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하나님의 교회, ‘사랑의 헌혈’로 이웃에 소중한 생명나눔 실천 △ 헌혈릴레이 여수하나님의교회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20년 넘게 헌혈에 솔선해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6일 전남 여수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737차 헌혈릴레이’를 개최해 혈액 수급난 해소를 도왔다.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만도 전 ...
  2.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 어려운 이웃에 사랑의 김치 지원 [뉴스21일간=김민근 ] 남구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회장 주윤하)는 6일 신정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회원들이 손수 만든 김치를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는‘사랑의 김치 나누기’행사를 가졌다.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는 매년 사랑의 밑반찬 지원사업, 김치나누기 등의 사업을 하며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
  3. [단독특종] 백동철 감독, 'UDT 우리 동네 특공대' 시놉시스 도용 의혹에 형사 고소! [뉴스21일간=김태인 ] 영화, 드라마계에 지적 재산권 보호에 대한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백동철 감독이 자신의 시나리오 '우리 동네 특공대'가 하이지음스튜디오 주식회사에 의해 도용되었다고 주장하며, 2025년 11월 5일 오후, 결국 안산 상록경찰서에 형사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이는 거대 자본에 맞서 개인 창작자의 권리를...
  4. 울산드론순찰대, ‘나눔:ON 페스타’서 시민과 함께 드론 안전 체험 부스 운영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드론순찰대(대장 임용근)가 지난 2025년 11월 7일 울산문화공원에서 열린 『프로젝트 나눔:ON 페스타』에 참여하여 시민들을 위한 드론 안전 체험 부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했습니다.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가 주최한 ‘따뜻한 나눔이 켜지는 순간’ 주제의 『프로젝트 나눔:ON 페스타』 참여 , "하늘에서 지...
  5. 2025년 남구 소상공인의 날 기념행사 개최 [뉴스21일간=김민근 ]울산 남구(구청장 서동욱)는 지난 5일 저녁 울산보람컨벤션에서 남구 소상공인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소상공인의 날’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남구 소상공인연합회(회장 박창준)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역경제의 주체로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자리를 지켜온 소상공인들을 응원하고 공동체 의식을 ...
  6. 울주군, KTX동대구역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캠페인 실시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7일 KTX동대구역에서 이용객을 대상으로 울주군 고향사랑기부제와 지역 주요 관광지 홍보 캠페인을 실시했다.이날 캠페인에 참여한 울주군 행정지원국장 및 세무과 직원들은 동대구역 이용객에게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하고, 울주군 주요 관광지를 소개했다.또한 울주군은 다음달 13일까지 KTX동대구.
  7. 울산 동구 민간·가정어린이집 연합회 ‘보육인의 밤’행사 개최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광역시 동구 민간·가정 어린이집 연합회(회장 서은원, 전수경)는 지난 11월 6일 오후 6시 HD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보육인의 밤’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울산 동구 민간·가정어린이집에 근무하는 보육 교직원의 사기를 진작하고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430여 명이 참석해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