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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주), 국립고궁박물관에 조선왕실도자 기증
  • 윤정
  • 등록 2011-12-01 11: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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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정종수)은 금호석유화학(주)(대표이사 회장 박찬구)와 「백자청화운룡문호(白磁靑畵雲龍文壺)」의 기증식을 11월 30일 오전 10시 30분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개최했다.
 
금호석유화학(주)에서 기증한 백자청화운룡문호는 의궤와 궁중기록화 등에서 조선시대 궁중의 여러 의식 행사 때 어좌의 좌우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용준(龍樽)으로, 높이 53cm인 대형 항아리이다. 이러한 항아리는 왕실의 권위와 위상을 상징하는 것으로, 특히 기증 대상 유물은 다섯 개의 발톱(五爪)을 힘차게 펼쳐 여의주를 좇는 박진감 넘치는 용의 모습을 생생히 표현한 수작이다. 18세기 후반 제작되어 왕실에서 사용되었던 매우 가치 있는 유물로 판단된다.
 
이와 같은 특징의 대형 백자청화운룡문호는 국내외에서 10여 점 내외가 알려져 있는데, 이번 기증 유물은 1990년대 후반 금호석유화학(주)에서 소장한 이후, 최초 공개되었다.
 
유물 기증자인 금호석유화학(주)는 우리나라의 글로벌석유화학 기업으로, 그간 시각장애우를 위한 흰 지팡이 기증, 휠체어 등 맞춤형 보장구 제작비 기증, 복지시설 창호 교체 등 화학을 기반으로 한 지속적인 사회 공헌 활동을 펼쳐 왔으며, 그 연장선으로 회사 차원에서 소중히 관리해 오던 귀한 유물을 국민 모두가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기증을 결정하게 되었다. 현재 유사한 유물이 극소수 전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금호석유화학의 신념 어린 결단 덕분에 국민 모두가 그 유물의 귀중한 의미와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는 점에서 이번 기증은 의의가 매우 크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특정 문화재를 한 기업이 소장하는 것보다 국립고궁박물관과 같은 전문기관이 관리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며 "이번 기증하는 「백자청화운룡문호」를 통해 국민 모두가 조선 왕실문화의 품격을 재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앞으로 기증 유물을 보존처리 절차를 거쳐 2012년 8월 전면 재개관 후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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