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구소련 스탈린 시대에 강제 이주된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동포 1세대 121명이 외교통상부 후원으로 오는 13일(금)-20일(금)간 모국을 방문한다.
▲「고려인 동포」는 주로 1880년대 말부터 한반도에서 연해주, 하바로프스크 등지로 이주했다가 1937년 구소련 스탈린 시대에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한인들로서, 이들의 굴곡 깊은 삶의 여정은 우리나라의 비극적인 근현대사의 한 단면이라고 할 수 있다.
▲ 현재 1-4세대가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CIS 지역에 50여 만명이 거주. 우즈베키스탄에서는 17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그간 고려인 동포 1세대들은 선진화된 모국을 직접 보고 싶은 오랜 염원을 간직하고 있었는데, 아시아나 항공, 한국산업은행, 신한은행 및 한국 수출입은행 등 우즈벡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협조로 동 소원을 실현할 수 있게 되었다.
금번 방문단은 63빌딩, 민속촌 등 서울 관광 뿐아니라, POSCO, 울산 현대중공업 방문을 통해 모국의 발전상을 확인하고, 경복궁, 경주, 독립기념관 등을 방문을 통해 고려인들의 정체성과 우리 민족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체험할 예정이다.
또한 금번 방문 기간 중 문하영 외교통상부 재외동포대사,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각각 주최하는 오.만찬이 예정되어 있고, 포항시, 경주시 등 지자체와 KBS, 대전방송, 한국가스공사 등 여러 기업들이 행사 진행을 지원할 예정이다.
금번 모국방문단에는 우즈베키스탄 前상원의원 박베라(38년생), 초등교사 기가아 갈리나(29년생), 소아과 의사 조이 알렉산드라(34년생), 소련 군장교 김 세르게이(37년생) 등 성공한 고려인들도 있지만, 1937년 강제이주 후 두부장수 손덴림(33년생), 김치장수 김타티아나(32년생), 집단농장 근무자 김안나 (29년생), 합창지휘자 티안 라리사(33년생) 등 보통의 이웃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대부분인 바, 금번 방문사업을 통해 중앙아시아로의 강제이주 등 어렵고 험난한 일생을 보낸 고려인 1세대들이 역사적 상실감을 해소하고 한민족으로서 자긍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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