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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아프리카 시장 빗장 열었다
  • 김만춘
  • 등록 2006-03-10 09: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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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이집트 경제협력 MOU 체결…노 대통령 자원외교 순항중
노무현 대통령의 아프리카 3개국 순방이 8일 이집트와의 경제협력강화를 위한 포괄적인 양해각서(MOU) 체결 등을 통해 풍성한 외교적·경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노 대통령은 10일 국빈방문 중인 나이지리아에서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한국 이니셔티브'를 발표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외교가 반환점을 맞으면서 수행 중인 산업자원부와 외교통상부, 정보통신부, 건설교통부 장관 등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8일 마무드 모히엘딘 이집트 투자부 장관과 양국 간 전력분야 협력증진과 교역·투자확대 방안을 논의한 자리에서 "한국 기업들의 이집트 투자가 2000년 이후 정체돼 있는 게 사실이지만 앞으로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모히엘딘 장관은 "이집트는 지난 2년간 일련의 경제개혁 조치를 단행해 외국인 투자환경을 크게 개선했다"며 "노 대통령 방문으로 한국 기업들의 이집트 투자가 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한국과 이집트 간 체결한 MOU는 △한국전력과 이집트 전력공사 간 전력 IT사업 협력 MOU △한전과 이집트 신재생에너지청 간 신재생에너지 협력 MOU △코트라와 이집트 투자유치청 간 투자기간관 협력 MOU △산업기술재단과 이집트 국립연구센터 간 산업기술협력 MOU 등이다. 정 장관은 또 이집트 정부가 추진 중인 가스개발과 대규모 석유화학단지 건설에 한국 기업의 플랜트 수주를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한국은 현재 이집트 쿠라이마트 복합화력발전소 등 3개 프로젝트에 3억 달러 규모의 수주를 추진 중이다. 산자부는 앞으로 제5차 한-이집트 민간경제협력위원회 개최, 투자협력 MOU 체결, 시장개척단·구매사절단 파견 확대 등을 통해 2010년까지 이집트와의 교역·투자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집트는 EU 등을 포함, 전 세계 30여개 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한국과 아랍은 1000년 친구”지난 7일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평화번영정책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낸 노무현 대통령은 8일 카이로에 본부를 두고 있는 아랍연맹을 방문해 아무르 무사 연맹 사무총장과 회원국 상주대표단 등 아랍 지도자들과 만나 한국과 아랍의 특별한 인연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역사 기록을 보면 1000년 전부터 한국과 아랍은 서로 교류를 하고 있었다"며 "(아랍과의 인연을) 새로운 보다 더 건설적인 관계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 제가 방문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앞서 무사 사무총장과의 별도 환담 후 방명록에 '천년의 인연에서 평화의 동반자로 두 번째 천년을 함께 하자'고 적기도 했다. 무사 사무총장은 "이번 노 대통령의 방문은 1000년의 역사를 새로 시작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화답하고 "한국은 여러 분야의 세계 중심"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노 대통령의 아랍연맹 방문은 아프리카 세일즈외교와 더불어 또 하나의 순방 목표인 아랍권의 외교적 지지를 확보했다는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노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외교를 수행 중인 다른 부처 장관들의 행보에도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이집트 무바라크 대통령으로부터 유엔 사무총장 선거 시 지지를 약속받은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올해 11월 제1차 한국-아프리카 협력 포럼을 공식 발족한다고 발표했다. 외교부는 "아프리카 중동 핵심국가 순방을 통해 한국 기업의 에너지 자원 공동개발과 인프라건설 참여를 지원하고 우리나라의 경제발전 경험 공유를 통한 장기적 협력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진대제 정통부 장관은 한국과의 IT분야 협력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이집트 IT장관과 텔레콤 이집트CEO, 현지 기업인 등과 간담회를 갖고 DMB와 WiBro 시연회를 갖는 등 한국 IT기업의 이집트 진출 지원을 위한 기반마련 작업에 바쁜 일정을 보냈다. 9일부터 노 대통령의 나이지리아와 알제리 국빈방문을 수행하는 진 장관은 10일과 12일 각각 나이지리아, 알제리 IT장관과의 회담을 통해 IT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건교부 장관도 건설외교 위해 아프리카행건설교통부 추병직 장관도 8일 아프리카 건설시장 개척을 목표로 나이지리아와 알제리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추 장관은 나이지리아 프레셔스 세쿠보 교통부장관과 만나 교통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건설교통 분야에서의 구체적 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건교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나라의 해외건설수주 비중에서) 아프리카 지역은 3% 수준에 불과하다"며 "해외건설 시장구조 다변화와 중동의 대체시장 발굴이 절실한 시점에서 이뤄진 이번 방문은 신흥 건설시장 개척이라는 의미와 함께 아프리카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여 우리 업체의 진출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건교부에 따르면 아프리카 최대 석유 수출국인 나이지리아는 향후 석유 가스 개발에 총 400억 달러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철도 및 항만 등 광범위한 인프라 확충을 추진 중이다. 아프리카와 유럽을 잇는 전략적 지역에 위치한 알제리도 광대한 국토개발 추진에 필요한 철도, 고속도로, 공항, 항만 등의 인프라 확충을 위해 2009년까지 6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 노 대통령 에너지 외교 주목한국 정부의 의욕적인 아프리카 순방외교는 외국 언론들로부터도 주목의 대상이다. 중국 북경청년보는 8일 '노 대통령, 에너지 찾아 아프리카로'라는 기사에서 "금년부터 한국 지도자들은 아프리카에 대한 외교와 경제협력을 현저히 강화하고 있는데 이는 한국 외교정책의 큰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 순방에는 80명의 재계 대표들이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한국 정부의 아프리카 순방외교 목적이 정치적 영향력 확대와 경제적 이익실현에 있다며 "한국은 천연자원이 부족한 나라로서 세계 제4대 에너지 수입국인데 이번 노 대통령이 순방하는 3개국은 모두 산유국이고 석유달러로 발전하고 있는 신흥시장"이라고 분석했다. 즉 "아프리카와의 경제협력 강화는 한국경제에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게 이 신문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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