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쌀값 안정을 위해 ‘10년산 정부쌀 여유분 15만톤을 방출하되, 우선 5만톤을 3.31일에 공매 방식으로 판매하고 나머지 10만톤은 산지 쌀값을 보아가면서 추후 공매키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쌀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고 이 추세대로라면 3.25일자 쌀값이 1/4분기 공매예시가격인 151천원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정부쌀 방출을 결정한 것이다.
이러한 공매방침 결정에 앞서 지난 3.21일 지자체, 농협중앙회, RPC, 관련 협회 등과 쌀수급점검회의를 개최하여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최근의 산지 쌀값 급등세는 근래 볼 수 없는 이상 현상으로 보인다.
3.15일자 80kg당 산지 쌀값은 3.5일 대비 2,164원 오른 149,124원으로 10일만에 1.5%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승률은 ’06.8.25일에 2,488원, 1.7% 상승한 이래 최대 상승폭이다. 그러나 8월은 재고가 거의 소진되어 가격이 크게 오르는 시기이지만, 3월은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는 시기라는 점에서 금년 3.15일 쌀값 상승폭이 주는 영향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수확기(10~12월) 대비 3.15일 가격이 8.5%나 상승했는데 이러한 수준의 상승률은 공공비축제 도입(’05) 이후 처음이다. ’05년산부터 ’09년산까지 5년간 수확기 대비 3.15일자 산지 쌀값 평균 상승률은 0.1%에 불과했다.
쌀값 상승률 8.5%는 연간 최대 계절진폭이 발생했던 ’06. 9월초에 9.2% 상승한 경우를 제외 하면 연간 상승률 중 최고치이다.
아울러 2.25일 이후 3회 연속 쌀값이 1.0% 이상 상승한 것도 ’06년 이후 처음이다. 2.25
일에 1.1%(1,516원), 3.5일에 1.2%(1,676원), 3.15일에 1.5%(2,164원) 상승했다.
농식품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러한 쌀값 급등현상을 조기에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시중에 부족한 쌀을 공급하는 방법 외에는 뾰족한 대안이 없다고 밝히면서 “금년도 쌀값 급등은 RPC 재고량 부족과 쌀값 추가 상승 기대감에 따른 가수요가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으로 지역별 상장량 등 공매 세부사항을 공고(3.25)하고, 입찰(3.31)은 농협중앙회의 조곡공매시스템을 통해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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