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NH개발 경남지사 "불법 하도급 주고 거액의 뒷돈챙겨"
  • jgh4278
  • 등록 2011-01-12 20:25:00

기사수정
  • NH개발 경남지사 임직원·하도급 업체 관계자 무더기 적발
경남경찰청은 10일 공사대금 중 일부를 수익금으로 공제한 후 불법 하도급한 NH개발 경남지사 임직원과 하도급 업체 관계자 등 53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불법 하도급 대가와 공사비 과다계상, 허위공사 발주, 감독 편의제공 등 명목으로 13억7000만원의 금품을 수수·횡령한 혐의(배임수재 등)로 전 NH개발 경남지사 팀장 안모(41)씨 등 전현직 4명은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NH개발 법인과 전현직 경남지사장 3명 등 직원 8명은 불구속 입건, 농협 경남지역본부와 시지부의 직원 등 9명은 배임수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NH개발 직원들에게 금품을 준 불법 하도급 업체 대표 가운데 1억원이상을 제공한 이모(47)씨 등 업체대표 3명은 배임증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29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적발된 임직원은 2008년부터 지난 6월까지 단위농협 발주공사 193건을 독점 도급받아 총 공사대금 339억원 중 수익금 10%를 공제하고 불법 하도급해 30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다.
이 과정에서 NH개발 경남지사 전현직 임직원 11명은 2008년 11월 농협 창녕군지부에서 발주한 창녕군청 홍보 아치탑 공사를 불법 하도급 받은 업체대표 정모(52)씨로부터 3000만원을 받는 등 불법하도급 대가로 11억6000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농협의 대형마트 창원점 신축공사를 시공한 업체대표나 농협지부 주차장 공사를 시공한 건설업체 등으로부터 감독 편의제공, 공사비 과다계상, 공사 허위발주 등의 명목으로 2억1000만원을 수수하거나 횡령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NH개발 직원들은 하도급 업자들로부터 차명계좌 5개를 이용해 입금 받거나 현금 또는 상품권을 받아 발주처인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와 농협장, 공사담당 직원 등에게 상납하거나 휴가비, 출장비, 영업활동비, 회식비 등으로 충당했다. 이들이 사용한 유흥비는 연간 1억원이 넘었으며 대리운전비, 모텔비를 지급하거나 술값을 공사업자에게 대납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 결과, 지역 농협장들이 발주하던 공사를 2008년 6월부터 농협도본부장이 발주권을 행사함으로써 계열사인 NH개발이 독식하는 구조로 공개경쟁입찰이 원천적으로 차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NH개발 경남지사가 시공능력이 전혀 없으면서도 농협이라는 인지도를 이용해 지역농협 발주 공사까지 싹쓸이 도급받아 불법 하도급으로 조성한 수익금으로 회사를 운영했다”고 밝혀, 그릇된 관행에 대한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NH개발 본사는 이날 오후 낸 해명자료에서 “경남지사 일부 직원의 비자금 조성과 금품수수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파악해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경찰이 밝힌 일괄하도급 등의 불법행위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