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29일 오후 호원2동주민센터에 낯선 노스님 한 분이 방문 하셨다. 스님은 동장을 찾았고 동장을 면담한 스님은 명함을 주시며 사연을 들어 달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야기는 4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스님은 그때 당시 불가에 귀의하여 수련 중 군 입대를 하게 되었고, 휴가를 나오게 되었는데 은사님께서 호원동 소재 모 사찰에 계신다는 말을 듣고 굽이 굽이산길을 어렵게 찾았으나 은사님이 안계서 만나지도 못하고 어두운 밤길을 내려오게 되었으며 하산 하던 중 회룡사 표지판을 보고 한참을 찾아갔으나 여 스님들만 계시는 사찰이라 다시 내려오게 되었는데, 배도 고프고 날은 저물었는데 묶을 때도 없고 하던 차에 민가가 있어 들어가 사정이야기를 하니 어서 들어오라고 반기면서 햅쌀로 지은 저녁밥상을 내주시고 잠자리도 제공 하여 주시고 아침밥까지 챙겨주시면서 배웅을 하였다는 사연을 전하였다.
이후스님은 군복무를 잘 마치고, 대구에서 스님으로 생활 , 현재는 대구 한 사찰(정토사) 주지스님으로 있으면서 항상 그때 그 고마운 마음을 잊지 못하고 생활 하던 중 이곳을 지나게 되었는데 너무 많이 변하여 그때그분을 찾기도 힘들고, 지금 그분이 살아계신다면 80세 정도 되었을 거라면서 동 주민 센터를 방문하여 그 마을 노인 분들께 써달라면서 30만원을 기탁하고 바쁘시다면 대구로 내려가셨다.
김종보 호원2동장은 10월1일 회룡 노인정을 방문하여 사연을 말씀해드리고 성금 전달을 하였다.
노인회장(곽지찬)을 비롯한 여러 어르신들께서 고맙다고 하시며, 작은 친절이 받는 이 에게는 평생마음에 남는 따뜻한 선물이 되었다면서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 하시겠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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