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의 미군 교도소에서 수감자가 학대받는 사진을 공개하는 결정에 반대하고 있다고 백악관 관계자가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수감자 학대 사진 공개가 국가 안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가 법원에 충분히 전달되지 않았다며 법률적인 대응 방안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수감자 학대 사진이 공개되면 미군이 위험에 처할 수 있고, 전장에서 임무 수행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군 지휘관들의 의견에 공감해 이 같은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민단체인 시민자유연맹은 이라크와 아프간의 미군 교도소에서 벌어진 수감자 학대 사진을 공개하라고 소송을 내 재판에서 승소했고, 미 국방부는 오는 28일까지 이들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지난 2004년 이라크 아브 그라이브 교도소의 수감자 학대 사진이 공개돼 국제적인 비난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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