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곤 서산시장(사진)이 새해를 맞아 읍면동 연두순방에 나서 주민과의 대화를 위한 강행군이 시작된 가운데 오전과 오후의 일정이 상반된 모습이다. 순방 나흘째를 맞는 가운데 오전엔 시 중심지역의 동(洞)지역을 오후에는 면(面)지역을 번갈아 방문하는 등 도시와 농촌의 전형적인 도농복합도시의 수장답게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주민과의 대화 내용도 서로 다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동 지역은 도심의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한 도시계획도로 확장과 공동 주차장 마련, 방범 및 보안시설 설치 등이 주를 이루고 있는 반면에 농촌지역에 속하는 面에서는 농로포장과 하천정비, 배수로 정비 등 농업 기반시설 확충을 요구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따라서 유 시장은 주민과의 대화에 앞서 지역 현안을 다시 한번 살피고 대안을 찾느라 순방기간 중 일체의 다른 일정을 미루고 다과회장에 마련된 김밥 몇 점이나 식판을 들고 구내식당에서 허둥지둥 끼니를 때우고 있는 모습이다. 4일, 서산시의 가장 번화가인 동문2동을 방문한 자리에서 도시계획도로와 먹거리골 도로개설, 주차장 마련, 공영주차장 무료개방, 공용 하수도 설치 등을 건의 받은 유 시장은 주차장 설치요구 2건과 먹거리골 보안등 개보수 등 5건은 모두 올해 안으로 전부 수용할 뜻을 밝혔다. 그러나 구획정리가 완료된 완충녹지를 가로지르는 진출입로 개설요구는 최소한 250미터 이상의 거리가 확보되어야 하나 현재 100m정도만 확보되어 있어 수용이 어렵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는 등 대부분 주민들의 요구에 대하여 시원시원하게 답변하는 등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다. 이어서 오후, 고북면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략적인 시정현황을 설명한 유 시장은 용수로 수로관설치와 농어촌도로 확포장 요구 등에 대하여 올 하반기 또는 내년도 사업계획에 반드시 반영토록 하겠다는 답변에 이어 양천2리 지역 농어촌도로 확포장 문제는 우선 교통량을 분석하여 필요할 경우 농처촌도로 정비계획과 연계하여 요구조건 수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시 관계자는 현재 시에서 관리하는 도로 중 개량이 필요한 노선이 183개 노선 641㎞로 사업비만도 1조 1500억원이 소요된다고 설명하고, 중 장기계획에 따라 시급한 곳부터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