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뉴스영상캡쳐이른 아침부터 운동장 트랙을 전력 질주하는 한 남자가 있다.
뛰면서도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 이 청년은 최근 낭만러너라는 별명으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심진석 선수.
달리기 자체를 순수히 사랑하는 모습에 '낭만러너'라 불리고 있는 심진석 선수는 2025년 한국 마라톤 마스터스 판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페이스 조절 따위는 없다는 듯 출발부터 전력 질주를 하는 것으로 유명한 심 선수는 올해 상반기 출전한 스무개 대회에서 모두 입상했고, 2시간 31분 15초라는 개인 최고 기록까지 세우며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더 놀라운 건 고되기로 소문난 건설현장 비계공 일을 병행하며 이 모든 것을 이뤄냈다는 점이다.
출 퇴근길에 신는 무거운 건설현장 안전화도 훈련 도구로 여길 만큼 주어진 현실에 불평하는 법이 없다.
마라톤을 즐기는 러너라면 하나쯤 있는 그 흔한 스마트 시계도 심 선수에겐 사치품이다.
매달 600km를 넘게 뛰는 만큼 식사량도 어마어마한데, 이렇게 가득 채운 식판을 6번이나 먹을 정도다.
심 선수를 보며 현실에 타협하는 자신을 반성하고 되돌아보게 된다는 팬도 늘어나는 등 낭만 러너의 선한 영향력은 점점 널리 퍼지고 있다.
달릴 수 있어 그저 행복한, 낭만 러너 심진석의 전력 질주는 앞으로도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