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성남시 공개하던 ‘정보’ 돌연 ‘부존재’?
  • 백승현 기자
  • 등록 2024-12-23 19:59:36

기사수정
  • 경기행심위, 성남시 ‘정보 부존재’ 통지 취소 결정
  • 성남시, 행정심판 ‘취하’조건으로 ‘회유’까지



경기도행정심판위원회(이하 경기행심위)가 성남시(시장 신상진) 2024년도 성남시 세입/세출 예산서(엑셀파일) ‘정보 부존재 처분을 취소한다.‘ 라는 재결을 내렸다.


지난 2024 9 4일 시민단체인 성남을바꾸는시민연대 ‘2024년 성남시 세입/세출 예산서(엑셀파일) 공개를 청구했다. 이에 대해 성남시는 엑셀파일의 예산서는 별도 생산·관리하고 있지 않다.라며, 정보공개법 제11조제5항제1호를 근거로 정보 부존재 결정을 통보했다.


이에 대해 성남을바꾸는시민연대는 성남시의 정보공개 부존재 결정에 불복하여 경기도행정심판위원회에 성남시의 정보 부존재 처분을 취소한다라는 재결을 구하는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서 엑셀파일 공개는 지난 2023 2 7일 중앙행정심판위원회가 이 사건과 동일한 정보의 정보부존재 결정을 취소한다.라는 재결을 한 바 있으며, 성남시는 2023 4 21 2023년도 세입/세출 예산서를 엑셀 파일로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2024년 성남시는 동일힌 정보에 대해 정보 부존재 결정을 내리며 정보공개 행정에 일관성 없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경기행심위는 성남시가 청구인에게 한 이 사건 처분은 위법·부당하다고 할 수 있다며, 성남시의 정보부존재 처분을 취소한다. 라고 재결했다.


경기행심위는 공개청구를 받은 공공기관이 공개청구대상정보의 기초자료를 전자적 형태로 보유·관리하고 있고, 기관에서 통상 사용되는 컴퓨터 하드웨어 및 소트웨어와 기술적 전문지식을 사용하여 그 기초자료를 검색하여 청구인이 구하는 대로 편집할 수 있으며, 그러한 작업이 기관의 컴퓨터 시스템 운용에 별다른 지장을 초래하지 아니한다면, 공공기관이 공개청구대상 정보를 보유·관리하는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고, 이러한 경우에 기초자료를 검색·편집하는 것은 새로운 정보의 생산 또는 가공에 해당한다고 할 수 없다라고 판단했다.


, “전자적 형태로 저장되어 있는 기초자료를 검색·편집이나 가공을 통하여 이 사건 정보의 추출이 가능한 것으로 보이고, 이와 같은 검색·편집 또는 가공이 성남시의 컴퓨터 시스템 운용이나 직원의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의 과부하를 초래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라고 판단했다.


경기행심위는 여러 기관에서 이 사건 정보와 동일한 정보를 공개한 사실이 확인되는 점과 성남시가 2023 4 21 2023년 세입/세출 예산서를 엑셀로 파일로 공개한 바 있는 점을 종합하면 성남시가 이 사건 정보를 보유·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봄이 상당하므로, 성남시가 청구인에게 한 이 사건 처분은 위법·부당하다고 할 수 있다라 며 성남시의 정보부존재 처분을 취소한다. 라고 재결했다.


성남시는 2023년에 공개한 정보를 2024년 정보 부존재로 전환하며 원칙없는 행정을 보였다. 더 큰 문제는 성남시 회계과가 행정심판 진행 과정에서 행정심판을 취하하면, 정보를 공개하겠다는 회유를 시도한 점이다. 이는 정보공개법의 취지와 공공기관의 책임있는 자세에 반하는 행위이다.


성남을바꾸는시민연대는 성남시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하며, 담당자에 대한 감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민연대 관계자는 성남시는 2023년에 이미 해당 정보를 공개했으며, 중앙행심위의 재결로 공개해야 하는 정보임을 알고도 고의적으로 정보를 은폐하거나 늦장 공개하려 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는 정보공개법 위반이자 공무원 신의성실 의무 위반에 해당한다, 책임자에 대한 처벌을 촉구했다.


이번 사건은 공공기관의 정보공개법 준수와 행정의 투명성 확보가 왜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 

경기행심위의 재결은 시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공공기관이 정보 보유·관리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성남시와 같은 지방자치단체는 법적 의무를 준수하고, 일관된 행정을 통해 시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공정보 공개의 원칙과 절차가 더욱 명확해지고,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기를 기대한다.



2024경기행심1255 정보부존재 통지 취소 청구 행정심판 재결서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설악산 대청봉 높이 1,708m의 대청봉은 설악산의 최고봉이자 대한민국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면적이 400㎢에 달하는 설악산국립공원의 주봉으로 내설악·외설악의 분기점이 된다. 대청봉을 기준으로 서쪽 인제 방향의 내설악, 동쪽 속초·고성 방향의 외설악이 구분된다. 천불동계곡, 가야동계곡 등 설악산에 있는 대부분의 ...
  2. 트로트 가수 한강,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 서다… 트로트 가수 한강,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 서다… K-문화의 위상 드높여대한민국 최초로 아이돌이 아닌 트로트 가수로서 세계적인 패션 무대에 오른 가수 한강씨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한강은 지난 4일 오전,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여 6일 열린 2026 S/S 파리 패션위크 'HEILL&WINNE' 컬렉션에서 모델로 런웨이에 서는 이례적인 행보...
  3. 울주군, 남부권 국민체육센터 수영장 시설 포함해 추진키로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이 온양을 비롯한 남부권 군민들의 체육 복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추진 중인 ‘남부권 국민체육센터’ 건립 사업에 실내 수영장 시설이 포함된다.    남부권 국민체육센터는 부지면적 2만㎡, 건축물 면적 6천㎡ 규모로 계획되었으며, 시니어 친화형 국민체육센터 공모 기준에 따라 다목적체육관, GX...
  4. 슬도환경지킴이, 깨끗한 슬도를 위한 환경정화활동 펼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단장 우재운)은 10월 11일 슬도 일원에서 회원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이번 봉사활동은 슬도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방문객들에게 깨끗한 관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되었으며, 봉사단은 해안가 쓰레기 수거와 주변 정비에 힘썼다.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은 지난...
  5. 울주군, ‘2025년 수출우수기업상’ 후보자 추천 접수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다음달 7일까지 ‘2025 울주군 수출우수기업상’ 후보자 추천을 받는다고 10일 밝혔다.울주군 수출우수기업상은 수출 실적과 경영성과, 사회공헌 활동이 뛰어난 지역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시상한다. 수상 후보자 추천은 중소기업 지원 관련 기관과 단체장이 가능하다. 추천 대상 기업은 울주군 내에 ..
  6. 웅촌초, 학생 중심 미래형 학교로 재탄생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울주군 웅촌초등학교 공간 재구조화 증개축 공사 설계 공모 당선작을 최근 발표했다.      이번 설계 공모는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해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학습환경 조성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학교 구현에 중점을 뒀다.      공...
  7.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 개관 1주년! 미래 기술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우뚝 서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이 전국 최초로 설립한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가 개관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년간 센터는 직업계고 학생들의 진로 탐색부터 첨단 기술 교육, 성공적인 취업과 일 학습 병행, 나아가 지역사회 정착까지 아우르는 체계적인 지원으로 울산 직업교육의 새로운 전망(비전)을 제시...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