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미담] 평화의 한탄강을 전세계에 알리다
  • 정인호
  • 등록 2023-07-05 15:16:30

기사수정
  • - 포천시 국제 명예협력관 1호 이마벳푸 나오코 씨

포천 한탄강은 주상절리 협곡과 빼어난 경관으로 손꼽히는 관광명소다. 지난 2020년 7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되며 지질학적 가치와 역사, 생태적 가치를 전 세계에 알렸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비공식 한탄강 홍보대사’로 활약한 외국인이 있다. 포천시 신읍동의 이마벳푸 나오코(54) 씨다.

인생의 전환점
나오코 씨는 지난 1998년, 결혼과 함께 포천에 왔다. 특유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성격 덕분에 낯선 곳에서의 생활도 비교적 빠르게 익혀나갈 수 있었다. 그는 “언어와 문화, 습관 등이 달라 오해를 받기도 했고 고향이 그리울 때도 적지 않았다. 그래도 주변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 특히 한탄강을 알게 된 것은 내 인생에 가장 큰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한탄강의 진정한 가치, ‘평화’
평소 한국의 남북 분단 상황, 한일 갈등 등에 관심이 두고 안타까워하던 나오코 씨. 우연히 한탄강 관련 행사에 참여했다가 그 매력에 빠져버렸다. 그는 “사람은 편을 가르지만 자연은 잇는다. 남과 북이 휴전선으로 나뉘어 있지만, 한탄강은 그 긴 세월 변함없이 흐르지 않았는가. 한탄강을 통해 사람과 사람이 이어질 수 있다. 한국과 일본이, 또 남과 북이 역사와 정치의 골을 메우고 평화를 얻게 된다면 그 가치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경을 뛰어넘는 열정
한국에서 나오코씨는 동네 문구점 사장님이다. 그렇지만 주변에서 그는 ‘한탄강 홍보대사’로 더 유명하다. 틈만 나면 한탄강지질공원해설사로 활동하는 한편, 필요하다면 해외로도 날아가 한탄강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 5월에는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에서 열린 ‘일본지구혹성과학연합대회’에 참석해 일본 지질관계자들에게 소개자료를 돌리며 한탄강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심사를 앞두고 있던 2020년 9월에는 지질공원관련 학회가 열린 인도네시아 롬복까지 날아가 세계 지질학자, 지질공원 관계자들에게 한탄강이 가진 평화의 의미를 전하며 한탄강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당위성을 설파하기도 했다. 이렇듯 국경을 뛰어넘는 열정으로 지난 2020년 나오코 씨는 포천시 국제명예협력관으로 위촉되었다.

나오코 씨의 소망
나오코 씨에게는 지질학과 관련한 어떤 직함도 없다.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으니 생계와도 관련없다. 누군가의 의뢰를 받아 활동하는 것도 아닌 데다 각종 활동에 드는 비용 역시 스스로 부담한다. 그래도 전혀 아까워하지 않는다.

그 이유에 대해 나오코 씨는 “한탄강이기 때문”이라 답한다. 그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한탄강은 평화의 상징이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 모두가 한탄강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라며 “올해 7월 한탄강이 세계유네스코지질공원 재심사를 받는다. 무사히 심사에 통과하여 사람들이 한탄강을 알고, 경험하고, 계속해서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제공부서: 홍보담당관 언론홍보팀 추영화 ☎031)538-2073 ○ 사진있음: 평화의 한탄강을 전세계에 알리다. 포천시 국제 명예협력관 1호 이마벳푸 나오코 씨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설악산 대청봉 높이 1,708m의 대청봉은 설악산의 최고봉이자 대한민국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면적이 400㎢에 달하는 설악산국립공원의 주봉으로 내설악·외설악의 분기점이 된다. 대청봉을 기준으로 서쪽 인제 방향의 내설악, 동쪽 속초·고성 방향의 외설악이 구분된다. 천불동계곡, 가야동계곡 등 설악산에 있는 대부분의 ...
  2. 트로트 가수 한강,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 서다… 트로트 가수 한강,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 서다… K-문화의 위상 드높여대한민국 최초로 아이돌이 아닌 트로트 가수로서 세계적인 패션 무대에 오른 가수 한강씨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한강은 지난 4일 오전,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여 6일 열린 2026 S/S 파리 패션위크 'HEILL&WINNE' 컬렉션에서 모델로 런웨이에 서는 이례적인 행보...
  3. 울주군, 남부권 국민체육센터 수영장 시설 포함해 추진키로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이 온양을 비롯한 남부권 군민들의 체육 복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추진 중인 ‘남부권 국민체육센터’ 건립 사업에 실내 수영장 시설이 포함된다.    남부권 국민체육센터는 부지면적 2만㎡, 건축물 면적 6천㎡ 규모로 계획되었으며, 시니어 친화형 국민체육센터 공모 기준에 따라 다목적체육관, GX...
  4. 슬도환경지킴이, 깨끗한 슬도를 위한 환경정화활동 펼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단장 우재운)은 10월 11일 슬도 일원에서 회원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이번 봉사활동은 슬도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방문객들에게 깨끗한 관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되었으며, 봉사단은 해안가 쓰레기 수거와 주변 정비에 힘썼다.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은 지난...
  5. 울주군, ‘2025년 수출우수기업상’ 후보자 추천 접수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다음달 7일까지 ‘2025 울주군 수출우수기업상’ 후보자 추천을 받는다고 10일 밝혔다.울주군 수출우수기업상은 수출 실적과 경영성과, 사회공헌 활동이 뛰어난 지역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시상한다. 수상 후보자 추천은 중소기업 지원 관련 기관과 단체장이 가능하다. 추천 대상 기업은 울주군 내에 ..
  6. 웅촌초, 학생 중심 미래형 학교로 재탄생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울주군 웅촌초등학교 공간 재구조화 증개축 공사 설계 공모 당선작을 최근 발표했다.      이번 설계 공모는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해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학습환경 조성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학교 구현에 중점을 뒀다.      공...
  7.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 개관 1주년! 미래 기술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우뚝 서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이 전국 최초로 설립한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가 개관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년간 센터는 직업계고 학생들의 진로 탐색부터 첨단 기술 교육, 성공적인 취업과 일 학습 병행, 나아가 지역사회 정착까지 아우르는 체계적인 지원으로 울산 직업교육의 새로운 전망(비전)을 제시...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