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미담]귀농의 꿈 포천에서 이뤄나갑니다
  • 정인호
  • 등록 2020-04-03 16:23:45

기사수정

흔히 도시 생활에 고단함을 느낄 때, 사람들을 귀농을 생각한다고 한다. 그렇지만 귀농을 결심하고 정착하는 모든 과정은 호락호락한 일이 아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귀농을 ‘도시인의 꿈’이라 부른다.

포천시에 귀농에 도전한 시인이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화현면의 송계원 시인. 송 시인은 지금부터 3년 전인 2017년,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부모님이 계신 고향으로 돌아왔다.

현재 송 시인의 주요 생산품은 ‘양배추케일즙, 양파즙, 호박즙’이다. 특히 그와 포천호박협동조합원들이 재배한 맷돌호박은 그 맛과 품질이 훌륭해 재배계약을 맺은 가공 업체에서 올해는 작년보다 세 배 많은 30톤의 호박을 재배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포천호박협동조합’은 송 시인과 같이 귀농교육을 받은 동기 5명이 만든 협동조합이다. 재배, 수확, 가공, 판로개척 등 새내기 귀농인 혼자서는 버거울 일들을 분담하여 함께한다. 적은 인원이지만 귀농 전 했던 일에서 얻은 경험과 능력을 살려 각자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담당해 농사일을 진행해 나가다 보니 협동조합은 그 어떤 조직 부럽지 않게 체계적이고 전문적이다. 생산품목을 확대하기 위해 올봄에는 협동조합 구성원들과 함께 생 목이버섯 재배를 연구할 예정이기도 하다.

부모님께서 원래 농업에 종사하고 계시기 때문에 농사에 대한 큰 부담은 없었다. 그러나 시작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집터에 인삼밭이 있어 생산자에게 적지 않은 금액을 배상해야 했던 것이다. 대신 그 땅에 심어있던 인삼을 받았다. 그런데 판매를 위해 도매상에 문의해봤더니 너무나 터무니없는 가격을 불렀다. 지나치게 낮은 도매가로 인한 농민의 허탈한 마음을 느낀 첫 순간이었다.

귀향 직후 맞닥뜨린 첫 난관에서 그는 특유의 재기를 발휘했다. 오랜 도시생활 속에서 만들어진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한 것이다. SNS에 생산된 수삼 정보를 올리고 소분하여 판매를 시작했다. 덕분에 지인들은 싱싱한 포천수삼을 합리적인 가격에 산지직송으로 구매할 수 있었다. 송 시인도 도매로 헐값에 팔았을 경우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얻었다.

귀농한 지 4년, 바쁜 일과로 시인으로서, 편집자로서 활동할 시간이 부족한 것은 늘 아쉬움이 남지만 송 시인의 건강하고 정직한 재배방법과 농산물 품질로 단골고객도 꽤나 생겼다. 보람된 일도 많았지만 크고 작은 어려움도 계속되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바꿔왔다. 그는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던 비결에 대해 ‘여러 멘토 덕분’이라며 장래 꿈을 이야기 했다. “저의 꿈은 학교를 세우는 것입니다. 작가를 꿈꾸는 아이들이 모여 공부하는 문학 특성화 중‧고등학교를 세우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멘토로서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제가 저의 멘토에게 도움을 받아온 것처럼 말입니다.”

송 시인은 올해 초까지 만 5년 간 서울에 2개 도서관에서 재능기부로 ‘시창작교실’ 강의를 해왔다. 그의 제자 중에는 시인으로 등단하여 청소년을 상대로 강단에 선 사람도 있다. 올해부터 송 시인은 지역의 한 학교에서 교사로서 학생들을 직접 만나게 되었다. “일정상 도서관 글쓰기 강좌를 진행할 수 없어 아쉽지만, 한편으로는 학교에서 어떤 아이들을 만나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꿈에 한 발자국 더 가까워진 송 시인은 환하게 웃었다.

 



덧붙이는 글

○ 제공부서 : 홍보전산과 공보팀 추영화 ☎031)538-2073 ○ 사진있음 :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암각화박물관 ‘반구천의 암각화’세계유산 등재 효과‘톡톡’ [뉴스21일간=김태인 ]  울산암각화박물관이 지난해 7월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이후 관람객이 크게 늘며 지역 문화관광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인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등 2기를 포함한 유적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17...
  2. 서부다함께돌봄센터 거점통합사업팀 『아이와 함께 놀자, 울산 PLAYBOOK』 배포 울산동구서부다함께돌봄센터[뉴스21일간=임정훈]서부다함께돌봄센터 거점통합사업팀(센터장 이안나)은 아동의 놀이 접근성을 높이고 보호자와 함께 할 수 있는 놀이·체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하여 『아이와 함께 놀자, 울산 PLAYBOOK』을 제작·배포했다.      거점통합사업팀은 울산 동구 내 아동돌봄시설을 지원·연계하는 사업을 ...
  3. 동구청장, 생활 폐기물 수거 현장체험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김종훈 동구청장은 1월 9일 오전 6시 30분 방어동 일원에서 생활폐기물 수거업체 노동자들과 함께 주민들이 내놓은 쓰레기를 수거하는 현장 체험을 했다.    김종훈 구청장은 이른 아침부터 쓰레기 수거업체 노동자들과 함께 1시간여 동안 방어동행정복지센터 일원에서 방어진항 구간의 도로와 인도에 배출...
  4. 일산동 이웃돕기 성금 기탁 일산동행정복지센터[뉴스21일간=임정훈]일산동행정복지센터는 1월 9일 오전 10시 기초생활수급자였던 모친이 생전에 도움을 받았던 것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동구주민인 손 모씨가 성금 100만원을 일산동에 기탁했다.      손 씨는 누수 전문업체를 운영하며 평소에도 지역 이웃을 위해 쌀을 기부하는 등 꾸준한 나눔 활동을 실천...
  5. “울산 중구의 다양한 멋과 매력 알려요”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제5기 중구 소셜미디어 기자단을 새롭게 구성하고 지난 1월 8일(목) 오후 6시 30분 중구청 중회의실에서 위촉식을 열었다.    이날 김영길 중구청장은 새롭게 위촉된 중구 소셜미디어 기자단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2026년 중구 소셜미디어 기자단은 ...
  6. 중구, ‘구청장과 동 주민이 함께하는 2026 희망 중구 이야기’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2026년 새해를 맞아 1월 9일부터 1월 20일까지 지역 내 12개 동(洞) 행정복지센터에서 ‘구청장과 동 주민이 함께하는 2026 희망 중구 이야기’ 행사를 개최한다.    해당 행사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지역 내 기관·단체장, 통장, 지역 주민 등 동별로 8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n...
  7. 배경훈 부총리, 12일부터 사흘간 과기·우주 분야 55개 기관 업무보고 받아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오는 12일부터 사흘간 우주항공청과 소속·공공기관, 유관기관 등 모두 55개 기관으로부터 직접 업무보고를 받는다.과기정통부에 따르면, 12일 오전 10시에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7곳과 한국연구재단,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연구.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