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야외활동이 많고 일교차가 큰 가을에 식품의 보관 온도를 지키지 않으면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어 조리식품 보관·섭취 및 개인위생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가을철은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음식을 상온에 두는 등 음식물 보관에 경각심이 떨어지기 쉽다. 하지만 한낮에는 여전히 기온이 높아 식중독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최근 5년('13년~'17년) 전국 계절별 연간 식중독 발생건수를 분석한 결과, 가을철(9~11월)에 411건(25%)이 발생되었으며, 대구에서도 18건(24%)의 식중독이 발생됐다.
특히 9월에 주의해야 하는 식중독 원인균은 병원성 대장균이며, 최근 5년간 30건이 발생하여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발생된 식중독 원인균이다. 주로 분변에 오염된 물, 오염용수로 세척한 채소, 도축과정에서 오염된 육류에 의해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증상 : 발병 시기는 24~240시간(다양)으로 주요증상은 설사, 복통, 발열, 구토이며, 심하면 출혈성 대장염, 용혈성요독증후군, 혈전성펼소판 감소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씻기를 철저히 하고, 가금류, 수산물, 육류 세척 시 주변에 날로 섭취하는 채소, 과일 등에 물이 튀지 않도록 교차 오염을 주의하여야 하며, 채소류는 염소 소독액 등으로 5분 이상 담근 후 물로 3회 이상 세척하고, 절단 작업은 반드시 세척 후 실시하여야 한다.
아울러, 세척 소독된 채소 등 식재료 역시 상온에 장기간 방치하지 말고 육류 등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하여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로 주의가 요구되는 균은 살모넬라균이다. 최근 전국적으로 발생된 ‘조각케익’ 식중독의 원인균으로 확인된 살모넬라 식중독은 최근 5년간 9월에 16건이 발생되었고, 대구에서도 2015년 1건이 발생되었다. 올해 9월 초에 대구에도 ‘조각케익’으로 인한 집단 식중독 5건이 발생되어 현재 원인‧역학 조사 진행중에 있다.
※ 증상 : 발병 시기는 8~48시간(다양)으로 주요증상은 복통, 설사, 구토 발열 등이 있다. 심할 경우, 혈변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살모넬라균은 달걀 등 동물성 단백질식품의 부적절한 취급에 의해 발생 가능성이 높으며, 이번 케익 식중독 사고에서도 원료인 난백액에서 살모넬라균(살모넬라 톰슨, Salmonella Thompson)이 검출됨에 따라, 해당식품 등을 취급할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대구시 김연신 식품관리과장은 “가을철에는 나들이가 많은 계절로 도시락 등 음식물 취급과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시민들도 식중독 예방 3대 요령인 손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를 실천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