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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기억 창고, 천연당 사진관 설치
  • 이원구
  • 등록 2018-07-03 09: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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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붕괴되는 가족 복원, 삶 투영

사람과 시간의 역사를 기억하는 천연당 사진관 프로젝트가 철원 양지리에서 진행된다.


철원군은 사진작가 이주용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교수가 2018년 7월부터 9월말까지 3개월간 철원군 양지리 마을에 머물며 ‘천연당 사진관 아트 프로젝트’를 실행한다고 밝혔다.


천연당 사진관 아트 프로젝트는 천연당 사진관을 매개로 한국근대사, 사람의 기억을 소환하여 초상사진으로 동시대의 사회적 기록물을 아카이브화하는 작업이다. 영친왕의 서필 스승이기도 했고 고종황제로부터 총애를 받았던 해강 김규진 선생에 의해서 설립된 한국 최초의 사진관인 천연당 사진관은 한국 근대의 황실사진을 기록하는 사진관 사진의 상징이기도 하다.


서울을 거쳐 동경, 오사카, 북경, 무주, 전주 등 동북아 근현대 사진 아카이브 기반으로 남북관련 마을 연구를 진행해 온 이주용 작가는 DMZ(비무장지대)에 인접한 선전촌 마을 13곳의 마을을 주민들의 삶의 모습을 통한 마을 복원과 재생에 관련 예술실천을 진행 중이다. 그중에 철원의 양지리 마을은 중요한 지리적 위치에 있고 이곳에 이주해 살고 있는 주민들의 오래된 가족사진에 채색작업을 통해서 생명력을 불어넣고 현재의 가족사진 촬영을 통해서 시대의 기억 복원과 마을의 역사를 기록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주용 작가는 “사라져 버린 과거의 사진관은 인물사진을 통한 그 지역의 삶의 모습, 세대, 사회상을 드러내는 기억의 초상 도서관으로, 사진이란 필연적으로 현대와 현대인의 삶을 기록한 연구 대상”이라며 “특정화된 기억과 역사, 사라져버리는 사람들과 그 장소는 새로운 가치로 만들어지는 사진 아카이브를 통한 사회, 권력, 사상, 정치, 삶의 도큐멘트를 발굴하기 위한 장치이자 도구가 된다”고 소개했다.


이주용 작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양지리 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의 가족사진 앨범을 찾아 아카이브화 하고 그 장소와 사회상, 역사성, 심리적 경계를 연구하는 자료를 확보하고 현재 살고 계시는 분들의 가족사진을 촬영해서 드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또한 유리판에 필름을 만든 사진술인 초기 사진기법으로 재현해 지역과 삶의 여정을 담은 인터뷰 영상 작업과 삶의 여정과 가족의 역사를 책으로 출판할 계획이다.
 

철원군 관계자는 “현재를 살고 있는 마을 주민들의 사진을 통해 시대의 역사적 맥락과 기억을 기록하고 이를 보존하는 작업”이라며 “지역에 또 다른 생기를 불어 넣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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