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는 1일 청라면 라원리 소재 김성우 장군 묘역에서 정원춘 부시장과 송양훈 문화원장, 각급기관·단체장, 후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 제향을 거행했다.
보령문화원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장군의 고귀한 얼을 위로하기 위한 제례의식에 이어 참석자들의 헌화, 추모사, 문중대표의 인사말 등으로 진행했다.
고려 말 우리나라의 연안지방에 왜구들이 침범해 곡식을 약탈하는 등 피해가 심하였는데, 충청도에서는 보령(保寧)의 남포지방(藍浦地方)의 피해가 가장 컸다.
이에 김성우 장군은 당시 전라우도의 도만호(해상방어를 맡은 관직)로서 서해안 지역 왜구 토벌에 대한 왕명을 받고 초토사(전란이나 내란이 일어났을 때 해당 지역으로 파견된 정3품 당상관 이상의 문관이나 무관)가 돼 보령 성주산(聖住山)에 진을 치고 왜구를 몰아냈다.
이후 그곳에 살던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군사들도 머물러 함께 농사를 짓게 함으로써 평화를 되찾았으나, 이후 고려가 멸망하자 이성계의 청을 거절하고‘불사이군’의 충절로 청라면 스무티 고개에서 자진순국의 길을 택함으로써 고려왕조에 대한 마지막 충성을 다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정원춘 부시장은 추모사에서“김성우 장군께서는 고려시대 눈부신 활약으로 왜구 토벌에 앞장서신 뛰어난 전사이시며, 탁월한 전략과 리더십으로
우리고장을 지키신 위대한 영웅”이라며, “장군께서 지켰주셨던 이 축복의 땅을 소중히 여기면서, 고귀한 애국 애족 정신을 계승하는 우리의 의지를
다져 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