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파업을 예고했던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파업을 유보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10월 1일부터 계획됐던 파업은 회사와 교섭해 노사 상생의 기회로 삼기 위해 유보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이날 조합 홈페이지를 통해 "10월 1일부터 계획됐던 파업은 오늘 회사와 교섭해 노사상생의 기회로 삼기 위해 유보했다"며 "회사에서 스케줄 조치와 더불어 휴가는 최대한 원상복귀 조치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종사 노조 집행부의 임기가 연말까지여서 추가 파업 동력을 확보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조종사 노조는 파업 유보와 별개로 29일 김포공항에서 예정된 장외집회는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당초 조종사 노조 집행부는 10월 1~7일 파업을 예고하며 사측을 압박해왔다. 최근 설문조사 결과 파업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근소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조합원 내부 분열을 우려한 집행부는 결국 파업을 접었다.
대한항공 사측은 "조종사 노조가 10월 1일부터 파업을 유보하고 정상복귀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점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회사는 조종사 노조와 대화를 토대로 상호 타협점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2015년 임금 4% △2016년 임금 7% 인상 △퇴직수당 매년 1%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2015년 임금 1.9% 인상 △2016년 임금 3.2% 인상 △보안수당 인상, 공항대기 수당 신설을 제시하며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