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中, 美 B-1B 북한공역 비행에 '우려'
  • 최문재
  • 등록 2017-09-25 11:08:07

기사수정
  • "힘 과시는 긴장 가속"



미국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북한 동해의 국제공역을 비행한데 대해 중국 관영매체가 관변학자들을 동원해 미국에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미국의 이런 행위가 한반도 주변 상황을 위태롭게 한다는 판단에서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영문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25일 "미국 폭격기가 북한의 공역을 비행했다"면서 "이런 힘의 과시는 긴장을 가속하며 주변국들을 위태롭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뤼차오(呂超)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한반도연구센터 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에 "이번 미군의 전개는 일반적인 군사 훈련과는 다르며 힘을 과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진창이(金强一) 연변대 국제정치연구소 소장도 "미국이 전쟁을 개시하려면 미국과 주변국들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이 북한에 극단적인 군사 조처를 할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전쟁이 발발하면 미국은 모든 북한의 화력 지점들을 한 시간 내 파괴할 준비를 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통제 불능의 상태가 될 것"이라면서 "미국은 대비하고는 있으나 준비된 상태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런 언급들은 미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와 오키나와에 배치된 주일미군 F-15C 전투기 5∼6대가 전날 북한 동해 국제공역을 비행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뉴욕 현지시간으로 19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을 겨냥한 '완전 파괴' 발언을 한 데 대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23일 미국의 군사 공격 기미가 보이면 선제 행동으로 예방하겠다며 원색적 막말을 쏟아낸 데 대해서도 우려가 쏟아졌다.


뤼 연구원은 "중국은 전쟁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지역 안보를 위협하는 어떠한 도발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소장도 "한반도 전쟁은 재앙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수많은 북한 난민뿐만 아니라 핵폭발로 인한 방사능으로 수백만명의 중국인들도 고통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