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트럼프 “북한과 거래하는 금융기관ㆍ기업ㆍ개인 제재”
  • 최문재
  • 등록 2017-09-22 14:20:37

기사수정
  • 북한과 거래 중단토록 한 중국은행 조치엔 “예상치 못한 결정” 호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미국 현지시간) 북한과 무역거래를 하는 제3국의 금융기관·기업·개인을 모두 제재하는 초강도 대북제재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를 지지하며 공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엔 총회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뉴욕에서 한 3자 정상회담 모두 발언을 통해 이 같은 새 대북 제재안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전 세계 평화와 안보의 거대한 위협이다. 이런 범죄적인 불량 정권에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우리의 새 행정명령이 인류에 알려진 가장 치명적인 무기를 개발하려는 북한에 대한 수익의 원천을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 행정명령은 북한과 상품, 서비스, 기술을 상당한 정도로 거래하는 개인과 단체를 제재하는 재무부의 권한을 향상시킨 것”이며 북한의 섬유와 어업, 정보기술, 제조업 등이 제재 대상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새 행정명령은 북한과의 무역에 결부된 금융거래를 하는 은행들을 제재하는 재량권을 재무부에 부여한다”면서 “외국은행들은 미국과 거래할지 아니면 불법적인 북한 정권과의 무역을 도모할 것인지, 분명한 선택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대북 제재안은 북한과 정상적인 무역관계를 맺는 외국 금융기관 등 제3자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성격의 권한을 재무부에 부여한 것으로 중국과 러시아에 상당한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재무부가 중국과 러시아의 기업과 은행 등 구체적인 제재 명단을 발표하면 상당한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이번 행정명령에는 북한과 외국의 교역차단을 위해 북한에 다녀온 모든 선박과 비행기는 180일 동안 미국에 입항할 수 없도록 하는 조치도 포함됐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북한과의 신규 거래를 중단하도록 일선 은행에 통보했다는 이날 언론 보도를 소개하면서 “시진핑 주석이 오늘 취한 대담한 조치에 대해 감사하고 싶다”면서 “다소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고 호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북한과의 대화가 여전히 가능한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못할 게 뭐 있느냐(why not?)”며 북한과 협상의 문이 열려 있음을 시사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