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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영아에 '벌레 들어간 링거' 주입한 이대목동병원
  • 주정비
  • 등록 2017-09-19 09:4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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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 "아이 몸에 벌레 일부가 들어갔을까 우려"



5개월 영아에게 투여되는 수액에서 벌레가 발견돼 병원과 식약처가 조사에 나섰다. 


서울 이대목동병원 측은 17일 수액에 들어간 날벌레를 확인하고 해당 벌레가 들어간 경로를 조사하기 위해 해당 내용을 식품의약품안전처의료기기 점검과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생후 5개월 된 아기는 요로감염으로 이대목동병원을 찾았다가 입원 수속을 받고 수액을 투여받았다.


오전 6시부터 맞기 시작한 수액은 오후 8시까지 계속 됐고 그 과정에서 날벌레 한 마리가 발견됐다.


수액 투여 과정 중에는 벌레가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이미 총 14시간 동안 '벌레 수액'을 맞았다는 말이다.


이에 병원 관계자는 "병원 내에선 처음 발생한 일이라 굉장히 당황스러운 상황"이라며 "현재 해당 종류의 수액은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이의 엄마인 김 씨는 "갓난아이라 면역력도 취약한데 혹시 벌레 일부가 몸에 들어가거나 병균이 옮아 감염된 건 아닐까 두렵다"며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나중에 아이가 자라면서 감염으로 인한 증상이 나타날지 모르는 것 아니냐"고 불안한 기색을 내비쳤다.


외할머니 송모(58) 씨 또한 "날벌레가 음식에만 앉아도 버리는데 벌레가 통째로 담긴 수액이 고스란히 손자 몸으로 들어갔다고 생각하니까 끔찍하다"며 "병원에선 죄송하단 말만 하고 제대로 된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이는 심각한 의료사고"라며 "수액에서 눈에 보일정도의 벌레가 나왔다면 다른 오염물질 역시 충분히 섞여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다"라고 주장했다.


한 가정의학과 교수 또한 "링거액은 심장이나 뇌로 직결되기 때문에 매우 청결하게 관리돼야 한다"며 "투입 과정에서 벌레가 들어갔다는 건 다른 어떤 오염물질이 얼마든지 들어갈 수 있다는 말이 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서울 이대목동병원 측은 날벌레가 수액에 들어가게 된 경로를 조사하기 위해 해당 내용을 식품의약품안전처의료기기 점검과에 신고한 상태다.


그러나 식약처 조사와는 별개로 병원 측이 사전에 의료기기를 점검하거나 간호사들이 링거의 투여상황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확인조치가 미흡했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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