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중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절기인 대설은 시기적으론 음력 11월 양력으로는 12월 7일 무렵이며 24절기의 스물한 번째에 해당하고 소설(小雪)과 동지(冬至) 사이에 온다.
재래 역법(曆法)이 생겨난 중국 화북지방(華北地方)의 계절적 특징을 반영한 절기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경우 반드시 이 시기에 적설량(積雪量)이 많다고 볼 수는 없다.
24절기 중 대설이 있는 음력 11월은 동지와 함께 한겨울을 알리는 절기로 농부들은 일년을 마무리하며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농한기(農閑期)이기도 하다.
대설부터 동지까지 기간을 5일씩 삼후(三候)로 나눠 초후(初候)에는 산박쥐가 울지 않고 중후(中候)에는 범이 교미해 새끼를 치며 말후(末候)에는 여주가 돋아난다고 했다.
눈과 관련해 “눈은 보리의 이불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눈이 많이 내리면 눈이 보리를 덮어 보온 역할을 하므로 동해(凍害)를 적게 입어 보리 풍년이 든다’는 의미다.
이날 눈이 많이 오면 다음해에 풍년이 들고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다는 믿음이 전해지지만 실제로 이날 눈이 많이 오는 경우는 드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