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일산경찰서(서장 임성덕)는 전화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장을 사칭하며 ‘계좌가 도용 되었으니 모든 예금을 인출 국가안전코드를 부여받아 안전하게 보관해야 한다’고 속여 두 차례에 걸쳐 4,700만원을 편취하고, 또 이중 2,000만원을 공범 중 일부가 강도로 돌변하여 빼앗은 이某씨(31세,남) 등 일당 3명을 특수강도 및 사기 혐의로 검거하여 모두 구속하고, 이들로부터 건네받은 피해금을 중국에 환치기 수법으로 송금한 환전상 정某씨(35세,남)를 불구속 입건 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 범인 중 김某씨(24세,남)와 박某씨(27세,남)씨는 단기 방문으로 입국한 중국인으로 2015. 8. 28. 피해자 D某씨(28세,여)는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 수사1팀장을 사칭하는 사람으로부터 ‘사기사건 조사 중 계좌가 도용 되었다며 있는 예금을 다 인출하여 국가안전코드를 부여받아 안전하게 보관해야 한다’는 전화를 받고 고양 화정동 소재 某 은행 등 2개소에서 예금 2,700만원을 인출 일산 마두동 노상에서 금감원 직원이라는 김某씨에게 건네주고, 김某씨는 그 돈을 다시 박某씨에게 전달 하였고, 이어 서울 광진구에서 다시 만난 김某씨와 박某씨는 피해자 E某씨(27세,여)로부터 같은 방법으로 2,000만원을 건네받아 편취 하였다.
또한 이들은 보이스피싱 범죄가 점조직으로 이뤄지고 공범 중 일부가 자신들을 모르고 있다는 점을 이용 이某씨는 김某씨와 사전에 모의한대로 박某씨가 2천만원을 받아가는 광진구 某할인마트 주변 빌라 옥상으로 이동, 이某씨와 미검인 범인이 함께 박某씨에게 경찰이라고 속이고 수갑을 채워 무릎을 꿇게 한 뒤 발로 폭행 후 E某씨 피해금 2,000만원과 소지품 등을 빼앗아 이某씨 차를 타고 달아 났다고 한다.
경찰은 이某씨가 사는곳과 차량에서 강도 범행 시 사용한 수갑키와 박某씨의 여권 및 이某,김某씨 휴대폰에서 피해자에게 현금을 받을 때 제시한 금융감독원 신분증 모형과 금융위원회를 가장한 A4용지 서식을 증거물로 압수 했는데 피해금은 환전상을 통해 이미 중국으로 송금하고 일부는 소비한 뒤였다고 한다.
체포된 피의자들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여관 등 숙박업소를 전전하는가 하면 선불폰이나 대포폰을 사용하고 피해자로부터 돈을 건네 받은 뒤 다시 다른 공범에게 전달하는 등 치밀한 점조직으로 움직이며 경찰의 추적을 어렵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산경찰서는, 이들과 공모한 범인들을 추적하는 한편 최근 보이스피싱범죄가 날로 진화하는 등 수법이 다양해지고 있느니 만큼 전화로 검찰이나 경찰, 금감원직원 등을 사칭 하면서 개인정보 유출이나 사기계좌 이용 등을 이유로 은행이나 카드로 현금 인출을 요구하거나 범인들이 만든 프로그램에 개인정보 입력을 유도하는 것은 발신번호 조작을 통한 전문적인 보이스피싱 범죄 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만약 돈을 다른 계좌로 이체한 경우 신속히 해당 은행에 지급정지를 요청하거나 경찰에 112신고를 해 줄 것을 당부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