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밴드 총집결! ‘2025 대구인디싸운드페스티벌’, 대구를 뒤흔든다
‘대구인디싸운드페스티벌’(이하 ‘대구인싸페’)은 (사)인디053이 주최·주관하고 대구시가 후원하는 무료 야외 음악축제다. 전국 각지에서 독창적인 색깔을 가진 인디 뮤지션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구의 인디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2016년 첫 개최 이후 꾸준히 이어져 온 대구인싸페는 2020년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됐으나, 올...
진주시민들의 새로운 문화예술 공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시립 이성자 미술관이 7월 16일 개관했다. 시와 이성자 화백이 협약을 체결한지 7년여만에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경남도립미술관과 더불어 작품 보관을 위한 수장고 시설이 잘 구비된 게 하나의 특징으로 음악회를 비롯한 작은 문화행사와 휴식이 가능한 야외무대와 광장을 갖추고 있는 등 산업문화도시 진주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진주 유일 전문미술관 시립 이성자 미술관 개요
이번에 개관한 시립 이성자 미술관은 제대로 된 수장고를 갖춘 진주 유일의 전문미술관이다.
진주시 진주혁신도시 내 영천강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총 사업비 24억(시비 4억, LH 20억)원을 투입하여 부지면적 13,003㎡(3937평)에 건축 연면적 1,110㎡(336평)의 지상 2층 건물로 건립되었다.
미술관에는 주요 시설로 공용면적(216㎡), 제1전시실(158㎡)과 제2전시실(247㎡), 수장고(132㎡), 세미나실(95㎡), 사무실(145㎡)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현재 시에서는 미술관 운영을 위해 전시와 개관, 대관, 관람료, 다른 이성자 화백의 작품 매입, 진주시립미술관 운영위원회 구성 등 운영을 위한 제반 사항을 조례로 제정했다.
이 조례에 따르면 미술관 운영을 위해 10인 이내의 운영위원회를 두도록 했으며 개관은 1월1일과 명절, 월요일을 제외한 연중 개관한다.
또 관람시간은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나머지 기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관한다.
관람료는 개인일 경우 어른은 2000원, 청소년 및 군인은 1000원, 어린이는 500원이며 단체(20인이상)의 경우는 어른 1500원, 청소년 및 군인 800원, 어린이 400원이다.
미술관 대관료는 1층 전시실은 1일 10만원이며 2층 전시실은 1일 15만원이다.
시에서는 개관과 함께 특별전도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전시회로는 보기 드물게 이 화백의 첫 작품에서부터 마지막 작품까지 자신의 인생과 작품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무대다. 이번 개관전은 무료다.
1층 상설전시장에는 7월16일부터 12월31일까지 1954년도 작품부터 2008년까지의 작품을 아우르는 연보전으로 개최되며 2층 개관 전시실에서는 7월16일부터 3개월간 월별 테마 전시를 통해 보다 많은 이 화백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 시립 이성자 미술관 개관의 의의
일단 시립 이성자 미술관은 도문화예술회관과 더불어 산업문화도시 진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하면서 미술인들을 비롯한 지역예술인들에게는 하나의 긍지이자 자부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명작가들의 경우 지방 나들이의 경우 사실상 작품보관에 가장 애로가 컸던 점을 감안하면 제대로 구비된 수장고는 앞으로 이들의 작품 전시를 한결 수월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인근 LH의 토지주택 박물관 등과 연계되면서 혁신도시 내에 새로운 문화예술 터전으로 자리 잡으면서 동부지역 문화갈증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미술협회 노주현 진주지부장은 시립 이성자 미술관의 개관에 대해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 시립미술관을 가진 도시는 매우 드물다”고 밝히고“앞으로 이 미술관으로 인해 진주시는 문화예술의 도시로서 상징성을 더하게 되었다”고 그 의의를 밝혔다.
▲ 협약체결에서 개관까지
“진주는 저에게 영원한 모천(母川)입니다. 유년의 기억을 간직한 진주를 흠모하고 기리는 것은 저의 당연한 도리일 것입니다.”
백수를 바라보던 재불 화가 고(故) 이성자 화백이 2008년 3월 20일 고향인 진주시에 자신의 작품 376점을 기증하면서 협약서에 남긴 내용들이다.
이에 진주시는“이성자 화백의 미술품 기증의 숭고한 뜻을 존중하고 기증자의 뜻과 취지를 살려 기증품이 지역사회에 길이 보존되고 활용될 수 있도록 이성자 미술관 건립방안을 적극 실천한다.”고 협약서에 서명했다.
시는 당시 이 화백과의 약속에 따라 2014년 말까지 이성자 미술관을 지어 각종 기증 작품들을 전시·보관하기로 했고 만약 미술관을 짓지 못한다면 작품을 유족들에게 되돌려 주기로 했다.
그로부터 7년여가 흐른 7월 16일 진주시립 이성자 미술관이 개관하면서 이성자 화백과 진주시가 당시 맺은 협약이 드디어 빛을 보게 되었다.
그동안 예산과 장소 등의 어려움으로 난항을 겪어오던 이성자 미술관은 현 이창희 시장이 LH측에 진주시립 이성자 미술관 건립을 건의하면서 그 결실을 보게 되었다.
당시 진주시가 기증받은 작품은 유화 77점과 판화 237점, 판화와 시 6점, 수채화 13점, 도자기 15점, 소묘 28점 등 모두 376점이다.
▲ 이성자 화백은
이성자 화백은 1918년 진주에서 출생하여 1931년 진주 일신여자고등보통학교(현 진주여고)에 입학하여 1935년 제7회로 졸업하였으며 일본으로 유학하여 짓센(實踐)여자대학을 졸업했다.
1951년 6.25전쟁이 한창이던 때 서른셋의 나이로 프랑스로 건너가 미술공부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화가의 길로 들어섰다.
이성자 화백이 50년 화업의 길에서 천착한 주제는 여인과 대지, 중복, 도시, 음과 양, 초월, 극지로 가는 길, 우주 등으로 이러한 주제들은 이 화백이 걸어 온 삶이 예술로 승화한 작품들이다.
특히 90년대 후반부터 이 화백의 작품에 등장하는 우주는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마치 우주를 떠도는 유영과도 같은 삶을 살아 온 이 화백의 삶과 너무나 닮아있다.
김흥수, 이응로, 김환기 등과 함께 미술을 공부한 이 화백의 존재가 한국 미술계에 알려진 것은 한·불 문화협정이 체결된 1965년으로 해외에서 활동하던 한국 미술가들이 드물던 당시 한국 여성이 프랑스에서 미술가로 활동하고 있다는 소식이 화제가 되면서부터다.
살아생전 작품을 통해 동양과 서양의 넘나들 수 없을 것만 같은 간극을 뛰어 넘는 일에 자신의 평생을 바쳐 오면서 파리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동양의 예술가로‘동녘의 여대사’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1991년 프랑스 예술원으로부터‘예술 및 문학훈장’을, 2001년 프랑스 정부로부터‘예술 및 문학 최고영예훈장’을 수상하는 등 2차례 문화훈장을 수상했으며 고향에서 쑥을 캐고 싶다던 소박한 소망을 남긴 채 2009년 3월9일 프랑스에서 향년 91세로 타계했다.
평소 개인전 70회 이상, 단체전은 300회 이상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진주시에서는 이 화백의 평소 예술혼을 기린‘일무 이성자 어린이 그림대회’가 매년 개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