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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제주해역 특산종인 홍해삼과 오분자기 종자가 생산됨에 따라 종자생태와 어장환경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방류로 실질적으로 어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방류기틀을 마련코자 11월부터 12월에 걸쳐 홍해삼 14개소·1,968천마리, 오분자기 7개소·1,000천마리 총 2,968천마리를 방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종자방류는 어획위주의 관점에 맞춰 종자크기에 무게를 두었고 어장환경 특성을 고려치 않고 어장별 분배식으로 방류한 결과, 방류 후 자연에서의 적응력과 어획율이 낮게 나타나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고 여겨지고 있다.
이번에 방류되는 홍해삼과 오분자기는 기존의 방류크기에서 탈피하여 보다 많은 양의 어린 시기의 종자를 일정기간 자연적응 능력을 배양시킨 후 방류하여 생존율과 성장도 조사를 실시하게 된다.
방류 후 사후조사를 통하여 효과가 입증되면 기존의 방류크기까지의 육성비용과 감모율 등을 감안하여 보다 경제적인 방류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이번에 방류되는 홍해삼은 주로 해조류가 없는 갯녹음 해역과 사니질인 항·포구 주변에 방류하여 어장 활용도를 높여 잠수어업인 소득과 직결될 수 있도록 하고, 홍해삼 바다양식 가능성도 검토해 제주 수산업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해양수산연구원은 "방류된 종자가 2~3년이 경과되면 어획크기로 성장할 것으로 보여 지속가능 자원유지와 경제적 효과 기대되며 앞으로 우리 지역에 맞는 방류모델을 정립할 계획"이라며 "특히 연안환경 실태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전 마을어장의 생태지도를 작성해 맞춤형 종자방류 등 어장조성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