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은 녹십자수의약품(주)와 공동 개발한 광어용 4종 혼합백신이 지난달 29일에 국내최초로 국가검정에 합격해 현장 보급이 가능하게 됐다고 17일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국내 수산용백신은 2006년 에드와드병백신 보급을 최초로 현재까지 3종 혼합 백신이 개발돼 보급되고 있었으며, 도내에서는 년간 약 2,500만마리 내외의 광어에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에 국가검정에 합격한 4종 혼합백신은 해양수산연구원에서 직접 제주지역 양식장에서 백신제조용 세균을 분리해 녹십자수의약품(주)와 공동으로 개발한 제품으로, 2007년부터 수산용 백신 연구에 착수하여 2012년에 특허를 획득한 바 있다.
4종 혼합백신은 현재 주로 보급되고 있는 3종 백신(연쇄구균병 2종+에드와드병)에 비브리오병 백신이 추가된 제품으로 해양수산연구원 조사 결과 연쇄구균병과 에드와드병은 각각 성어와 중간성어에 주로 발병율이 높은 반면 비브리오병은 어린 광어에 주로 발생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어, 이번 백신보급으로 양식어가의 질병예방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수산연구원은 "이번에 개발 보급하게 된 4종 혼합백신에 이어서 5종 혼합백신 보급을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라며, "광어의 바이러스병 예방백신 보급연구도 순차적으로 추진해 제주지역 광어 질병 예방에 힘써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