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댐(문정댐)건설을 반대하는 사천지역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댐이 건설되면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다고 주장하는 사천지역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가진 것은 물론 인근 전북 남원시의회는 댐 건설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나섰다. 이들이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선것은 국토부의 본심인 댐건설 추진을 사전에 제압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사천시민참여연대, 남강댐 운영수위 상승 결사반대 사천시민대책위원회, 사천시지역발전협의회 등 3개 단체는 지난 1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정댐 건설 철회를 촉구했다.
사천시민참여연대 등은 “국토부는 홍수 조절 전용 댐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하지만 남강댐 유역면적 2285㎢ 중 극히 적은 370㎢를 막아 홍수조절용 댐을 건설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며 “이는 용수확보를 전제로 한 댐으로 부산물 공급을 위한 식수댐 건설계획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문정댐은 지리산 자연환경 훼손 등 사천만과 남강 본류 쪽 홍수 방류 증가로 침수피해만 발생하게 하는 물 폭탄 댐이 될 것이다”며 “문정댐 건설로 부산지역에 맑은 물 공급을 하겠다는 홍 지사는 태도를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전북 남원시의회(의장 장종한)는 지난 17일 지리산댐 건설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남원시의회는 성명을 통해 “댐 건설 때문에 인접지역에 발생하는 기후변화로 농업의 피해, 상수원 보호구역 지정에 의한 재산권 침해, 문화유산의 수몰 등이 예상되는 ‘지리산댐’ 건설계획을 즉각 취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