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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말단기능 통-이장 선거 열기 ′후끈′
  • 고영택 기
  • 등록 2004-02-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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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당 100% 인상, 경쟁 치열-선거 공약 다양
행정기관의 최말단 기능을 맡고있는 통.이장의 선거가 지방의원 선거를 방불케 할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뿜고 있다.
올해부터 통.이장의 월.명절.회의 수당 등이 연간 164만원에서 328만원으로 100% 인상된데다 종전처럼 중.고.대학생 자녀의 학자금 저리융자, 선진지 견학, 쓰레기봉투 제공 및 음식물 수거 수수료 감면 등의 여러가지 혜택이 있기 때문이다.
통.이장은 대구 3천448명, 경북 7천701명으로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시.군.구마다 10명 안팎의 선거가 있었고, 주민들이 일제히 모이는 정월 대보름날(2월5일)을전후해 더 많은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일부 지역의 선거에서 경로당 부지를 제공하거나 통.이장 수당의 절반을 마을기금으로 내놓겠다는 등의 선거공약 백태가 달아오른 선거 열기를 짐작케 했다.
최근 청도군의 모지역 이장 선거에서 A후보는 "이장으로 뽑아주면 경로당 부지를 제공하겠다"고, B후보는 "이장 수당의 절반을 마을기금으로 내놓겠다"고 각각 공약했다.
또 대구시 달성군의 모 지역에선 마을 주민 100여명이 모여 현직 이장과 새 후보를 놓고 투표를 실시해 6표 차이로 새 후보를 이장으로 선출했다.
달성군 다른 지역에서도 현직 이장이 새 후보 2명과 경합을 벌여 한 자릿수의차이로 어렵게 당선됐다.
달성군 옥포면 전체 17명의 이장 가운데 6명이 최근 새로운 인물로 바뀌었고,안동시도 10명의 통.이장 선거에서 4명이 교체돼 통.이장 선거가 치열함을 반영했다.
또 농촌마을에는 남자 이장이 대부분이지만 도시의 아파트지역은 여자 통장이많고, 선거에도 많이 나서고 있다.
대구시 북구의 김모(38.여)씨는 "가정 주부가 월 30만원 가량의 수당을 받는 것이 괜찮은 부업이라고 생각해 통장 선거에 나섰다"고 말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통.이장 631명 중 여성이 126명에 달하며, 통.이장의 수당이만만찮아 아파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여성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통.이장 선거가 치열하자 이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하고, 일부 농촌지역에서는이장에게 연간 8천-5만원 상당의 곡식을 제공하는 `모곡제′ 폐지를 요구하는 견해도있다.
경북 고령군 다산면 주민 박모(55)씨는 "일제시대부터 관행이 된 모곡제가 80년대 이후 정부 매상가 기준의 현금을 내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다산면의 한마을은 모곡제를 통한 이장 수입이 연간 300만원에 달해 모곡제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또 일부 시.군이 통.이장을 대상으로 연간 1-2차례씩 선진지 견학을 시켜주고있는데 이의 폐지를 주장하는 여론도 있다.
지난해 9월 출범한 경북도 통.이장연합회는 최근 이의근(李義根)경북도지사를면담하고, "10년이상 장기근속자에 대해 해외연수와 연합회 운영비를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다가 거절 당하기도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통.이장은 읍.면.동사무소의 하부 조직으로 각종 고지서와 공지사항을 주민에게 전달.연락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데 수당의 인상으로 부작용 우려가 있어 적절한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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