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KBS 특별성과급 추가 집행등 방만 경영
  • 배상익 선임기자
  • 등록 2014-03-28 22:11:00

기사수정
  • 국회통과 앞둔 KBS 수신료 인상안 난항 전망

▲감사원 본관 전경

KBS가 장기근속자와 퇴직예정자에게는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제공되는 격려금 외에도 별도로 예산을 편성해 포상금을 지급하는 등 방만 경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28일 KBS와 KBS아트비전 등 6개 자회사를 대상으로 기관운영감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총 18건의 감사결과를 밝혔다.
 
특히 KBS는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2008년부터 2013년까지 14.9%의 인력을 감축하면서도 정작 최상위층인 관리직급과 1직급의 정원은 그대로 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영성과에 따라 지급하는 '특별성과급'과 사측에 보상의무가 없는 '의무사용연차휴가 보상비'를 기본급으로 전환하면서 연 평균 122억여 원의 예산이 추가 집행됐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TV 방송 수신료 면제 대상인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국가유공자, 시각·청각장애인 등에게 수신료를 일부 징수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2013년 9월 현재 국가유공자나 시각·청각장애인으로 등록된 67만6365명 가운데 10% 가량인 6만8029명이 수신료 면제 대상자인데도 실제로는 KBS에 수신료를 납부하고 있다.
 
수신료 면제 대상자가 신청하는 경우에 한해 수신료를 면제하고 있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거나 지자체 등과 협조해 면제 대상자를 찾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은 결과라는 게 감사원의 지적이다.
 
반면 면제 대상이 아닌데도 수신료를 면제받은 경우도 있었다. KBS가 '수신료종합정보시스템'으로 전산 관리 중인 면제자(58만260명) 중 1만81명에 대해 감사원이 조사한 결과 3052명이 수신료 면제 대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또 KBS가 수기로 관리해 온 면제자 중 6만2352명을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36.3%에 해당하는 2만2657명이 실제로는 대상자가 아닌데도 수신료를 면제받았다.
 
감사원은 수신료 면제 대상자에 대한 확인업무를 철저히 하고 신청을 하지 않아 수신료를 내고 있는 가구에 대해서는 면제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아울러 KBS미디어가 오페라 '아이다'의 도쿄돔 공연을 위해 2013년 4월 이사회 의결도 없이 투자금 연대지급보증을 조건으로 50억 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한 사실도 적발했다.
 
그 결과 다른 투자예정자들도 연대지급보증을 요구하면서 추가 투자유치에 실패했고 공연은 무산됐다. 이로 인해 KBS미디어는 투자금 30억 원에 대한 지급보증 책임과 함께 연복리 7%의 이자까지 물게 됐다.
 
이밖에도 감사원은 외주업체에 비해 가격이 비싸고 품질도 상대적으로 낮다는 문제점이 제기된 KBS아트비전에 독점적으로 방송프로그램 미술 제작 업무를 대행하게 한 '미술인건비 연간계약제'를 재검토하라고 통보했다.
 
11명의 분장사 등이 실제로는 촬영에 참여하지 않은 가족이나 지인의 명의를 빌려 출연자 명단에 등록하고는 5억4800여만 원의 분장미용료를 수령한 사실도 적발하고 주의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서 국회통과를 앞두고 있는 KBS 수신료 인상안도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동구치매안심센터, 치매안심가맹점 4개소 추가 지정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치매안심센터(센터장 박수환)는 치매 환자와 가족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관내 치매 안심 가맹점 4개소를 추가 지정했다.    치매 안심 가맹점은 약국, 미용실, 카페 등 지역 주민의 생활과 밀접한 업소로, 종사자 대상 치매 파트너 교육을 통해 치매에 대한 ...
  2. 동구 노동자지원센터‘인구구조의 변화와 일자리의 미래’취업 특강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노동자지원센터는 10월 23일(목) 오전 10시 ‘인구 변화와 일자리의 미래’를 주제로 중장년층 주민 대상 특강을 개최했다. 이번 강의에는 40여 명이 참석해, 급격히 변화하는 인구 구조 속에서 일자리의 방향과 개인의 역할을 함께 살펴보았다.    강의는 인구구조 변화의 의미, 저출산으로 인...
  3. 동구, 청소년 사회적경제·창업 체험 프로그램 운영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10월 23일 오후 1시 30분부터 울산고등학교 학생 80여명과 함께 지역 사회적경제기업과 연계한 ‘청소년 사회적경제·창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가 정신과 함께 창업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청소년들이 다양한 창업...
  4. 남해 송정 바닷가 일몰 [뉴스21일간=김태인 ]
  5. STARLINK ENM KOREA, 중국 상하이 '성수 어트랙션' 팝업스토어 통합 마케팅 프로젝트 추진 울산영화인협회제공[뉴스21일간=임정훈]글로벌 마케팅유통 전문 기업 STARLINK ENM KOREA(스타링크 이엠앤 코리아, 대표 배기준)가 중국 상하이 시장을 겨냥한 메가 규모 통합 팝업스토어 마케팅 프로젝트 '성수 어트랙션'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류 브랜드를 대상으로 방...
  6. 울산 중구의회 의정봉사단, 장애인 시설 찾아 봉사활동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의회(의장 박경흠)가 23일 울주군 언양읍에 위치한 장애인 거주시설인 사회복지법인 혜진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소속 의원과 직원들로 구성된 중구의회 의정봉사단은 박경흠 의장을 단장으로 이명녀·안영호·김도운·문희성·문기호 의원과 사무국 소속 직원들이 참여했다.    의...
  7. 2025 대왕암힙합페스티벌 11월 1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일산해수욕장 일대에서 ‘모두를 춤추게 하라’는 슬로건으로 ‘대왕암 힙합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대왕암 힙합페스티벌’은 청년이 주도하고 주민이 참여하며 지역 대학과 상가가 협업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축제이다. 스트리트 댄스 배...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