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화학단지가 밀집하고 있는 ‘여수 산단’ 낙포동 원유부두에서 지난 1월 31일 송유관이 파열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송유관 파열로 인한 원유와 나프타, 유성 혼합물 등 기름과 가스 유출로 여수, 남해, 하동, 광양은 해상 오염 피해가 심각하다. 보이는 피해뿐만 아니라 대기 중에 방출된 가스로 인하여 역겨운 냄새가 진동을 하고 있다. 사고 후 기름과 나프타 등 유출량이 처음 발표보다 200배나 늘어나 발표에 신뢰성을 주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유출된 기름과 가스가 어떤 종류이고, 얼마나 많은 량이 유출되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 해상으로 유출된 기름은 제거 할 수 있지만, 대기 중 방출된 가스는 대기환경특별보존지역인 광양만권의 대기환경을 더욱 나쁘게 만들 것이다. 정부는 원유와 가스 방출로 인한 인체와 동식물에 미치는 영향을 철저하게 조사하여 투명하고 명확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가스 냄새는 금호동 중마동 해안에서는 구토가 날 정도로 심각했다.
여수 화학단지의 사고는 광양시에 직접적으로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이다. 유출된 나프타 가스는 환경 유해성으로 크다. SK는 인천에 나프타가 주원료인 PX공장을 주민들의 반대로 중단하고 있다. PX(파라자일렌) 세계보건기구가 인정하는 1급 발암 물질로,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나프타라는 물질에서 추출한다.
PX는 패트병과 합성섬유, 필름 등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재료로, 인화성이 높고 흡입시 구토와 복통을 유발하고, 발암성이 강한 벤젠, 톨루엔, 자일렌을 생성하고 증기를 접하면 인체에 치명적이며 사망에 이르는 유독물질이다. GS칼텍스와 일본기업은 여수산단에 PX 공장을 합작으로 짓는다고 한다. 인천에서 공사가 중단된 공장이 여수 산단에 건설되는 것이다.
원유와 가스 유출 사고를 보면 여수 산단 문제는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허가권을 가지고 있는 전라남도나 여수시는 공장 건설시 광양시와 반드시 협의해야 할 것이다. 광양시는 이번 사고 피해 대책과 재발 방지를 대책에 적극 참여하여 의견을 개진해한다. 여수 산단 환경 문제 광양시의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대체해야 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