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적절한 처신과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켜 불명예 퇴진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부적절한 언행으로 논란의 중심이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사진)을 전격 해임했다.
윤 장관이 여수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해 잇단 구설에 오른 끝에 지난해 4월 17일 장관으로 취임한 그는 295일 만에 결국 중도 낙마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저녁 긴급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정홍원 국무총리로부터 해임 건의를 받고 윤 장관을 해임 조치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의 인사청문안은 국회를 통과하지 못 해 야당의 국무위원 자질 논란이 제기 됐지만 박 대통령은 거센 반대를 무릅쓰고 최문기 미래부 장관 등과 엮어 임명을 강행했다.
하지만 윤 장관은 이번 사고가 터지고 바로 다음날인 지난 1일부터 구설에 올라 결국 발목을 잡게 됐다.
그는 방송에서 자신이 자꾸 구설에 오르는 이유에 대해 "인기 덕분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웃음 띤 얼굴로 말해 네티즌들의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
5일 새누리당 당정협의에서 "1차 피해는 GS칼텍스, 2차 피해는 어민"이라고 한 발언 때문에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경질론이 흘러나왔다.
윤 장관은 1990년 항만 관련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1997년부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책임연구원으로 시작해 해양수산 분야에서만 20년 넘게 종사한 연구원 출신이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모래밭의 진주를 발견했다"며 절대적 지지를 받으며 해수부의 첫 장관이 됐지만 결국 여수 기름유출 사고이후 부적절한 처신과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켜 불명예 퇴진 하게 됐다.
민주당 이윤석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윤 장관은 인사청문회 때부터 부적격 논란이 있었지만 임명을 강행했다. 인사실패를 인정하는 데 1년이 걸렸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현 부총리를 포함한 인사쇄신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