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술 마실 일이 많은 달이다. 술 취한 사람의 잘못된 행동이나 실수에 관대한 우리나라,잘못을 저질렀어도 취중이었다고 변명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기분 좋게 마시는 정도, 자신에게 맞는 정도를 마셔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람마다 주량이 다르고 취향이 다른데 빨리 마시기를 기다리는 원샷과 술잔 돌리기를 우정을 돈독히 하자는 문화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원샷도 술잔 돌리기도 과음으로 이어지는 잘못된 문화다.
서로 마음이 통하기 때문에 권한다지만 결과적으로 술잔 돌리기는 술이 술을 마시게 하는 전초전이다. 술잔 돌리기는 이젠 없어져야 한다.
술잔을 돌리는 것은 질병을 선물하는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잔이 비었을 때 권하자
술은 어떻게 마시냐에 따라 독이 되기도 하고 약이 되기도 한다. 적당히 마셔 스트레스 해소가 된다면 금상첨화다.
그러나 술잔 돌리기를 하면 적당한 술 문화가 아니라 부어라 마셔라 하는 음주문화가 된다. 술잔 돌리기를 피하려면 여자들은 소주보다는 와인을 마신다.
아직 와인 잔을 돌려 마시는 일은 없기 때문. 그리고 먼저 술잔을 돌리지 않는다.
술은 따라 주는 만큼 마시기 때문이다. 남에게 술을 권할 때 술잔을 줄게 아니라 술병을 들고 기다렸다가 잔이 비었을 때 권하는 것이 옳다.
술잔 돌리기는 간염 바이러스를 비롯 침으로 전염되는 온갖 질병을 옮기는 주범인 고쳐야 할 식습관이다.
우리 주변에는 이와 비슷한 식습관 때문에 질병이 옮겨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음식을 조리할 때 숟가락으로 간 보는 것과 길거리에서 어묵을 사먹을 때 간장 종지 하나를 두고 찍어 먹는 것도 마찬가지다.
장사가 잘 되는 집은 하루에도 수백 명이 같은 간장 종지에서 침을 섞는 것이다.
간장 종지를 하루만 사용하면 다행이다.
몇 날 며칠씩 간장을 더 부어 사용한다면 수천 명이 질병을 나누는 셈이다.
국자 사용하기 운동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가정과 식당에서 무심코 행하는 비위생적인 습관 8가지를 선정 발표했다.
이 중에는 우리나라 고유의 식생활 문화인 ‘찌개나 국 함께 떠먹기’도 포함돼 있다. 찌개나 국을 여러 사람이 함께 떠먹으면 각종 균이 옮겨질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는 것. 찌개나 국을 함께 떠먹으면서 정담을 나누는 것을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으로 여기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야박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찌개나 국을 먹을 때 각자 분량만큼 국자로 덜어 먹자는 ‘국자 사용하기’ 운동을 펼치는 것도 좋겠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유독 위암 발생률이 높은 것은 찌개·국 함께 떠먹기, 술잔 돌리기 등 한국인특유의 음식 문화에서 비롯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식습관이 질병 발생과 상당한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암의 30~40%는 식습관 등 식품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회식이 잦은 연말연시, 건강한 삶을 위해 술잔 돌리기, 찌게 함께 떠먹기 등은 이제 사라져야 할 음식 문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