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대한민국은 축제의 나라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각 지자체마다 나름대로 타당성 있는 축제를 열고 있거나 또는 추진 중에 있다. 광양시도 여러 개의 축제가 계절마다 열리고 있다.
그러나 우리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국제적인 축제는 하나도 없다. 물론 매화축제가 있기는 하지만, 국제적이라고 하기에는 차별성이 떨어지고 있어 새로운 축제를 모색해야 할 때가 된 것은 확실하다. 특히 광양은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인 광양제철소와 동북아 물류 항만으로 발전할 수 있는 광양항이 있지만 이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광양의 위상을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는 광양항과 제철소를 융합한 광양항국제불꽃축제나 철강축제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자잘한 축제를 통폐합하고 명실상부한 국제적 축제를 만드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누가 뭐래도 광양은 국제적인 항만과 세계적인 철강회사가 있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활용하는 가에 따라 얼마든지 세계적인 축제를 만들어 낼 수 있다.
해마다 여의도는 세계불꽃축제를 개최해 하루 120만명이 넘는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있으며 부산 국제불꽃축제와 포항국제불빛축제만 해도 15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몰려 대 성황을 이루고 있다. 이는 단순한 숫자에만 국한 되는 게 아니라, 지역 경제까지 특수를 누리게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물론 광양시는 인구규모에 있어 그들 대도시와 비교한다는 자체가 조금 무리수가 있기는 하지만, 어떤 축제를 구상하는가에 따라 거기에 버금가는 경제적인 효과는 창출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광양시는 남해안을 아우르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불꽃축제만 개최해도 큰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이순신대교 개통과 국가기간산업인 국내 2위의 컨테이너 항만, 글로벌 기업 포스코의 광양제철소 등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불꽃축제를 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불꽃축제가 단시간 내 많은 비용이 투자되는 만큼 우려하는 목소리도 없잖아 있지만 불꽃에 드는 경비 보다 시민들이 즐기고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비용과 관광자원 확보, 광양시와 광양항의 국내외 인지도 및 도시 위상재고를 고려한다면 비용보다 더 큰 이득이 발생할 것이다.
관광산업이야 말로 굴뚝이 없는 미래 산업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만큼 광양시가 새로운 관광상품개발의 하나로 불꽃축제를 추진한다면 광양은 물론 남해안권의 모든 도시들이 새롭게 주목받을 수 있는 가능성 또한 크다고 볼 수 있다.
늘 하는 말이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어쩌면 가장 빠른 지름길이 될 수 있다. 대도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불꽃축제의 장단점을 충분히 파악한 후 새로운 형태의 불꽃 축제를 추진하게 된다면 미래 광양시는 새로운 주목을 받게 될 것이다.
비록 글로벌 경기 침체로 어려움이 가중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위기야 말로 또 다른 기회라고 했듯이 광양시가 이번 기회에 새로운 항만불꽃 축제를 만들어 광양의 대표적인 브랜드 관광 상품으로 만든다면 광양시는 그 만큼 진일보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보여 주는 것이 될 테다. 광양항만불꽃축제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