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시 복식 등 알 수 있는 울산 최초 사진자료와 성모상도 추가 전시
오는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연장 전시되는 울산대곡박물관의 ‘천주교의 큰 빛, 언양(彦陽)-구원을 찾아온 길’ 특별전이 시간이 지날수록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대곡박물관(관장 신형석)에 따르면 지난 1월 30일부터 개최된 이번 특별전이 지난 10일 관람객 1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서부 울산지역의 외진 곳에 자리 잡고 있는 대곡박물관의 위치를 감안하면 1만 명 관람이라는 숫자의 의미는 크다.
1만 번째 관람 행운은 부산 금곡성당 신자들과 함께 방문한 임명순(50세) 씨가 차지했다. 임 씨는 “대곡박물관 방문은 이번이 처음인데, 이런 행운을 얻게 되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대곡박물관의 이번 특별전은 울산의 최초 사진들이 소개되어 관람객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그동안 소개된 울산의 최초 사진은 1907년 이후에 촬영된 울산 객사(현 울산초등학교 자리) 남문루 앞쪽에서 찍은 사진이다.
그러나 이번 특별전에 소개된 사진은 1904년 울산 천주교 신자들의 모습을 담은 4장의 사진으로, 이번 전시를 통해 그 의미가 더욱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4장의 사진은 탑곡공소, 상선필공소, 하선필공소, 살티공소 신자들의 사진으로, 언양성당에서 발간한 『신앙전래 이백년사』(1993년)에도 수록되어 있다.
사진은 공소를 배경으로 신자들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 이는 당시의 복식과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사진이며, 지금까지 알려진 울산의 사진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또 대곡박물관은 관람객들을 위해 상북면 순정공소에서 발견된 성모상을 이번 특별전에 추가로 전시한다.
신형석 울산대곡박물관장은 “울산 최초 사진 같은 지역문화의 새로운 자료를 소개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남은 특별전 기간 동안 많은 분들이 관람하러 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대곡박물관은 울주 천전리각석 부근에 있으며, 박물관에 주차하고 천전리 각석까지 걷는 답사도 매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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