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남부도서관(관장 도재환)은 어린이들에게 책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심어주고자 1월 18일∼27일까지(10일간) 도서관 1층 로비에서 ‘넉 점 반’ 원화 19점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되는 원화는 창비출판사의 자료 후원으로 마련되었다.
‘네 시 반’이라는 뜻의 ‘넉 점 반’은 윤석중 글, 이영경 그림으로, 친근하고 깨끗한 우리말로 동시 고유의 리듬감을 잘 살렸을 뿐 아니라 재미난 반전 덕에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그림책이다.
시계가 귀했던 시절, 지금 몇 시인지 알아보고 오라는 엄마의 심부름을 놀이에 정신이 팔려 그만 잊어버리고는 해가 져서야 집에 돌아가 “시방 넉 점 반이래.” 외치는 능청맞은 한 아기의 행동이 웃음을 머금게 한다.
바랜 한지 느낌의 바탕색, 다홍치마 입은 주인공 아이를 제외하고는 지극히 색을 제한한 덕에 차분해진 색조, 거기에 예스럽고 소박한 느낌이 어우러져 왠지 오래된 듯한 친근한 느낌을 준다.
도서관 관계자는 원화전시가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책과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독서흥미를 일깨워 주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더 많은 원화 전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도서관 나들이에 볼거리,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원화전시회에 가족단위 지역주민과 어린이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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